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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사외이사 연임 고사에 이사회 축소

  • 2019.03.15(금) 11:16

주총 한주 앞두고 사외이사 2명 연임않기로
사내이사 신규선임 없던일…주총날짜도 변경

삼성증권의 사외이사 2인이 돌연 연임을 고사하면서 뜻하지 않게 이사회가 축소 재편되게 됐다. 이사회 멤버수 감소 뿐만 아니라 정기 주주총회일과 장소가 바뀌는 해프닝이 빚어졌다.

15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 14일 이사회를 열고 오는 29일 서울시 서초구 삼성금융캠퍼스에서 열릴 정기주총에서 이영섭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와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前 자본시장연구원 원장)를 각각 임기 3년의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키로 결의했다.

이로써 삼성증권의 이사회는 장석훈 대표와 사재훈 WM본부장(전무) 사내이사 2명과 사외이사 3명(이영섭·안동현·정부균) 총 5명으로 구성된다.

원래 삼성증권은 지난해 '우리사주 배당사태'로 물러난 구성훈 전(前) 사장의 사내이사 빈자리를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이승호 경영지원실장으로 채우려 했다.

아울러 이달로 임기가 각각 만료되는 김경수·문경태 사외이사 2인을 재선임하고 안동현 교수를 사외이사로 새로 영입해 3인의 사내이사와 4인의 사외이사 총 7인의 이사회를 꾸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김경수·문경태 사외이사가 주총을 앞두고 연임을 고사하면서 구상이 어그러졌다. 상법 규정에 따라 사외이사를 이사 총수의 과반수로 두어야 하기 때문에 CFO 몫으로 채우려 했던 사내이사 한자리를 확보하지 못한 것이다.

사외이사들이 연임에 손을 내저으면서 주총 일정도 꼬였다.

당초 삼성증권은 오는 22일 주총을 개최하려 했지만 불과 일주일 앞두고 이사 선임 안건이 급하게 수정되면서 '이사회는 주총 2주 전 주주에게 확정된 안건을 통보해야 한다'는 상법에 따라 날짜를 미뤄야 했다.

주총 장소는 원래 서울 서초동 본사 인근인 강남구 테헤란로 SC컨벤션센터였으나 서초구 삼성금융캠퍼스로 변경했다. 마침 바뀐 주총일에 다른 행사가 미리 잡혀 있어 빈 장소를 알아보다 보니 장소도 교체해야 했다. 사외이사들의 연임 고사로 주주들의 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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