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이 전 분기 대비 실적이 껑충 뛰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자기자본투자(PI)와 기업금융(IB)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역대 2번째 분기 순익을 달성했다.
25일 현대차증권은 1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은 2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5% 증가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전 분기 업황 부진으로 33억원까지 이익이 급감했지만 6배 이상 순익이 늘면서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역대로도 2017년 3분기 218억원 이후 2번째다.
특정 사업 부문 의존도를 낮추면서 업황 영향을 덜 받고 호실적을 이어갈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IB 부문이 전체 수익의 과반 이상을 차지했지만, 1분기에는 IB부문 수익 비중이 줄었음에도 오히려 전체 수익은 늘었다.
특히 자기자본투자(PI) 부문이 두드러졌다. PI 부문은 이용배 사장 취임 이후 부동산 펀드 투자로 매년 약 7% 이상의 배당수익을 안정적으로 거둬들이고 있다.
대형사 대비 자본이 적지만 해외부동산, 기업공개(IPO), 지분투자 등 틈새시장에서 경쟁력을 길러온 성과가 1분기에 나타났다. 부동산 펀드와 신한알파리츠 등 부동산 관련 투자자산에서 상당한 배당수익과 평가이익이 발생했다.
그동안 실적을 견인하던 IB 부문 역시 선방했다. 국내 부동산경기 침체 등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딜을 유치하며 안전판 역할을 했다. 지난 3월 '세운 3-1, 4, 5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에 금융자문 및 주선을 성공적으로 마치기도 했다.
금리 상황이 우호적으로 흘러가면서 채권사업 부문 또한 실적 견인에 힘을 보탰다. 현대차증권은 "특정 사업부문에 치우치지 않는 수익 안정성 확보를 위해 각 사업부분별로 다양한 수익원을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