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지난해와 엇비슷한 수준으로 선방했다. 국내외 증시 회복세로 펀드 자금이 늘어나며 직전 분기에 비해 실적이 확대됐지만 작년 대비로는 성과 보수가 줄어들며 주춤했다.
25일 신한BNPP자산운용은 올 1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이 5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직전 분기 대비 38.7% 증가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4.2% 축소됐다.
영업이익 증가 추이도 비슷하다.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73억원이다. 작년 4분기에서 41.8% 성장했지만 작년 1분기와 견줘 0.4% 확대하는 데 그친 수준이다.
올 1분기 실적이 전 분기 대비 대폭 확대된 데는 작년 하반기 고꾸라졌던 시장 상황이 올 들어 회복세를 보이면서 자금이 유입돼 운용 수익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지난달 29일 기준 현재 신한BNPP자산운용의 전체 운용자산(AUM, 설정원본+계약 금액)은 47조7626억원으로 지난해 말(45조9916억원)보다 1조원 이상 증가하고 1년 전(41조9207억원)에 비해서는 5조8419억원 늘어났다.
여기에 펀드 초기자금 평가 손실 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줄어들어 외형 성장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작년 시장 침체 여파가 성과 보수 유입 축소로 이어져 수익을 크게 키우지는 못했다.
신한BNPP운용 관계자는 "경비 증가와 성과 보수 감소 요인으로 수익 증가세가 주춤했다"며 "외형 성장에는 이상이 없어 올해 실적은 지난해에 비해 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