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자산운용이 아마존 알파벳 등 글로벌 우량 기업의 ESG 요소를 평가해 투자하는 펀드를 출시했다. ESG 투자 운용에 특화한 미국 운용사에 위탁해 초과 수익과 함께 사회적 변화에도 참여할 수 있는 기회다.
KB자산운용은 글로벌 ESG 투자에 특화한 'KB글로벌착한투자ESG펀드'를 출시해 KB국민은행에서 4일부터 판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ESG 투자란 투자 기업 선정 시 재무적 성과뿐만 아니라 환경(Environmental), 사회책임(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등을 고려해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의 성장성에 투자하는 전략이다.
KB글로벌착한투자ESG펀드는 장기적으로 안정적 성장이 기대되는 종목에 집중 투자해 추가 수익을 추구하면서 기업 가치 평가 전 과정에 ESG 요소를 반영해 사회적 변화도 도모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 펀드는 미국의 자산운용사 아메리칸 센트리 인베스트먼트(American Century Investments, 이하 ACI)에 위탁 운용한다. ACI는 총 1490억 달러 자산 중 30% 가량인 450억 달러 자산을 ESG 투자에 투입해 독자적 스코어링 시스템을 활용한다.
ACI가 ESG 전략을 이용해 운용하는 SICAV 글로벌 그로스 에퀴티 펀드(SICAV-Concentrated Global Growth Equity)의 올 4월 말 기준 2011년 11월 설정 이후 수익률은 142%에 달한다. 같은 기간 기준 최근 1, 3, 5년 수익률은 각각 15.18%, 63.18%, 66.67%다.
SICAV 펀드는 금융 헬스케어 정보기술 경기소비재 등 여러 섹터에 분산 투자하고 있다. 올 3월 말 기준 투자 포트폴리오에는 아마존(4.5%), 알파벳(4.3%), 다나허(4.1%), 비자(4.1%) 등 우량 기업이 다수 담겨 있다.
김영성 KB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 상무는 "올 4월 말 기준 책임투자원칙(PRI)에 서명한 기관은 2300여개로 PRI에 따라 운용되는 자산은 90조 달러 규모"라며 "일본 스웨덴 등 세계 주요 연기금은 수익성과 안정성을 위해 ESG 투자를 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KB글로벌착한투자ESG펀드는 납입금액의 1%를 선취하는 A형(연 보수 1.63%)과 0.5%를 선취하는 A-E형(연 보수 1.28%, 온라인전용), 선취수수료가 없는 C형(연 보수 2.23%)과 C-E형(연 보수 1.43%, 온라인전용) 중에 선택할 수 있다. 언제든지 추가 수수료 없이 환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