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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F 판 뒤집혔다'…미래에셋, 삼성 수탁고 추월

  • 2019.08.21(수) 16:12

미래에셋운용 TDF 수탁고 8000억 돌파
운용사 간 상품 경쟁으로 수익률 높아져
디폴트옵션 도입은 다소 시간 걸릴 전망

TDF(Target Date Fund, 타깃데이트펀드) 업계 판도가 뒤바뀌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줄곧 TDF 설정액 최상위권을 유지하던 삼성자산운용을 추월하면서 업계를 장악하는 모양새다. 올 상반기 증시 악화 여파 속에서도 꾸준한 수익률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은 것이 비결로 꼽힌다.

TDF 시장도 꾸준히 커지고 있다. 디폴트옵션 적정상품으로 TDF 채택을 예상하고 많은 운용사가 뛰어들며 치열한 수익률 경쟁이 이뤄진 결과다. 다만 정작 디폴트옵션 제도가 도입되기까지는 예상보다 긴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미래에셋운용, TDF 수탁고 규모 1위 등극

21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미래에셋운용의 이날 현재 기준 TDF 수탁고는 8040억원이다. 운용사별 TDF 수탁고 규모 중 가장 큰 수준이다. 올 들어서만 4302억원이 증가했다. 수탁고가 8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 20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기존 TDF를 자산배분형으로 리뉴얼한 후 약 2년 만이다.

TDF 수탁고 1위 자리를 이어왔던 삼성자산운용은 간발의 차로 뒤처지기 시작했다. 삼성자산운용은 2016년 4월 TDF 출시 이후 1년 만에 수탁고가 100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작년 10월 5000억원을 돌파했다. 21일 현재 TDF 수탁고는 총 7630억원으로 성장세가 과거에 비해 다소 주춤해졌다.

미래에셋운용 TDF의 성장은 인컴 자산을 강조한 운용 기법이 긍정적인 평가를 얻은 효과가 컸다. 올 상반기 증시 악화 여파가 상당한 가운데 대안 투자처로 주목받으면서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 해당 전략을 반영한 '전략배분TDF'의 수탁고는 약 6300억원 규모다.

TDF의 가장 큰 특징은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투자 비중을 은퇴시점에 맞춘 자산배분곡선에 따라 자동으로 조정하는 점이다. 투자 초반에는 주식이나 신흥국 자산 등 위험자산에 집중하지만, 만기에 맞춰 채권 선진국 자산 등 안전자산 비중을 높여가는 식이다.

여러 종류의 자산을 담고 있어 수익률 변동치가 상대적으로 작다. 중도 환매가 언제든지 가능한 점도 매력적이다. 디폴트옵션 도입이 논의되기 시작하면서 상품 종류도 다양해졌다. 디폴트옵션은 DC형 퇴직연금 가입자가 별도 운용 지시를 내리지 않는 경우 사전에 설정해 놓은 투자 상품에 자동적으로 가입케 한 제도다.

상품 경쟁은 수익률 개선으로…디폴트옵션은 언제?

현재 TDF를 출시한 운용사는 총 10군데다. 상품 종류만 56개에 달한다. 운용규모는 2조2200억원에 이른다. 국내 전체 운용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2%가량에 지나지 않지만, 현 TDF의 원형이라 할 수 있는 자산배분형 TDF가 국내에 선보인 시기가 2014년임을 감안하면 성장세는 가파른 편이다.

운용사 간 경쟁이 치열하게 이뤄지면서 수익률이 개선되는 점은 긍정적인 요소다.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TDF 상품 대부분의 경우 현재 기준 연초 이후 수익률은 대부분 10% 안팎 수준이다. '신한BNP마음편한TDF2035'의 연초이후 수익률은 무려 16.78%에 달한다.

TDF의 활약은 쪼그라드는 공모펀드 시장 속에서 눈길을 끄는 성과다. 디폴트옵션이 도입되고 해당 적정상품에 TDF가 채택된다면 시장이 확대되고 운용사 입장에서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정부 부처 간 이견 조율이 늦어지면서 제도 도입까지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TDF가 본격적으로 성장한 지 내년으로 5년째 접어들지만, TDF 타깃 고객층인 연금 가입자 입장에서 상품이 낯선 것이 사실"이라면서 "글로벌 자산 배분을 잘 구성해 특정 자산 가치 변동에 좌우되지 않고 꾸준하게 좋은 실적을 내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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