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콤이 40년 만에 자체 사옥을 보유하게 될지 주목된다. 코스콤은 현재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측과 빌딩 매매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 여의도 내 여러 곳에 분산 운영되고 있는 조직을 통폐합해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목적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콤은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측과 사옥 매수 거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1977년 설립 이후 약 40년 만에 처음으로 자체 사옥을 갖게 된다.
사옥 매입 후보처는 KB국민은행 여의도본점 별관이다. 부국증권 본점과 한국예탁결제원 서울사옥 사이에 위치한 이 건물은 지하 4층~지상 15층 연면적 2만425㎡ 규모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 2014년 구 현대증권(현 KB증권)으로부터 매수한 뒤 운영 주체 역할을 맡고 있다.
코스콤 관계자는 "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하자는 차원에서 내부적으로 사옥 매수를 꾸준히 논의해왔다"며 "현재 거래가 마무리되지 않은 만큼 관련 내용을 공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코스콤 각 조직은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 외 7곳에 분산돼 운영되고 있는 상태다.
시장 일각에서 제시한 거래 규모는 1200여억원이다. 거래가 성사된다고 하더라도 실제 입주까지는 시간이 다소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KB증권이 2021년 7월까지 임대차 계약을 체결해놓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코스콤 이사회는 지난 4월 초 사옥 구매 계획안을 논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