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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ESG 투자 북돋는다

  • 2019.07.09(화) 15:31

그린본드 별도 인증기준 마련
시장운영 기준 높여 건전성↑

한국거래소가 ESG 투자환경 조성 마련에 팔을 걷었다. 올 하반기 중 ESG 채권의 별도 인증기준을 마련하는 한편 관련 보고서 품질 개선을 위해 전수 조사에 나선다. 아울러 신규 지수를 개발해 투자 기회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SG는 환경·사회·지배구조의 앞글자를 딴 조어로 기업의 비재무적 측면을 강조하는 지표다.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기자간담회에서 올 하반기 주요사업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ESG 기대 상당…채권 인증기준 마련

정지원 거래소 이사장은 9일  '2019년 하반기 사업계획 기자간담회'에서 "세계 금융시장에서 사회책임 투자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바람직한 ESG 투자환경 조성을 위해 관련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SG는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등의 앞글자를 따 만든 조어다. 각각의 요소를 수치화해 비재무적 측면에서 기업을 평가한다. 사회적 책임투자 차원에서 강조됐지만, 현재는 대표적 기업 성장 지표로 받아들여지는 추세다.

추세에 발맞춰 거래소는 그린본드와 같은 ESG 채권의 별도 인증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 ESG 채권 전용섹션(정보포털)을 신설해 해당 채권의 발행기관과 주관사, 조달자금 용도, 외부 인증기관 평가보고서 등 다양한 투자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품질 개선 작업도 추진한다. 현행 유가증권시장 공시규정은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에 해당 보고서 공시 의무를 부여하고 있다. 거래소는 보고서 전수 점검을 내달 중 마치고 우수 기업을 선정하는 한편 필요한 경우 행정지도도 실시할 예정이다.

올 11월까지 연구용역과 관계기관 협의 등을 거쳐 각 기업의 ESG 정보공개 범위도 확정하기로 했다. 탄소효율지수와 코스닥ESG지수 등 ESG 신규 지수 개발도 적극 추진해 현재 총 5개에 불과한 ESG지수 종류를 확대하겠다는 방침도 발표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국내 ESG 투자환경은 해외와 비교해 수준이 열악한 것은 사실이지만 국내 ESG 시장 성장세가 상당하고 외부의 기대도 상당한 수준"이라며 "해외 기관과 협업할 기회도 여러 방면에서 찾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엄격한 시장운영 통해 투자자 보호

하반기에는 유가증권시장 퇴출제도 개선작업에도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코스피 상장사의 매출액과 시가총액 퇴출 기준은 각각 50억원이다. 각각 2002년과 2008년에 마련된 이 기준은 그간 경제환경과 기업규모 변화를 반영하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최근 10년간 퇴출된 기업은 단 3개사에 불과한 만큼 기준을 상향조정한다는 계획이다. 정지원 이사장은 "구체적 수치가 나온 상태는 아니"라며 "물가수준과 경제규모가 커진 것을 감안해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실질심사 제도도 개편해 부실기업을 조기에 적출한다는 방침도 발표했다. 현행 규정은 실질심사 개선기간을 최대 4년으로 부여하고 있다. 부실기업이 시장에 오랜 기간 방치되고 있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실질심사 사유를 확대하고 운영방식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지난해 금융위원회가 자본시장 혁신과제로 발표한 과제 중 하나인 비상장기업 및 코넥스기업 투자목적회사(BDC·Business Development Company)의 상장 및 관리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1:1 재간접 ETF와 국내 상장리츠 기반의 ETF 등 새로운 유형의 ETF도 도입하기로 했다.

한편 정 이사장은 일본계 자금 흐름 추세와 관련해 "우리 시장에 있는 일본계 자금은 12~13조원 규모로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그리 높지 않다"며 "무역 보복 이슈가 확산하고 장기화하면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지속적 모니터링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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