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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채권 덕분에' 증권사, 2Q도 호실적 예고

  • 2019.07.11(목) 14:07

미래에셋·한투 등 양호한 성장세 기대
채권금리 안정화, 트레이딩 부문 호조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 갇힌 채 대외변수에 따라 오락가락하고 있으나 주요 증권사들은 이와 상관없이 올 2분기 양호한 재무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보다 부쩍 커진 자본력을 바탕으로 기업금융(IB) 부문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데다 시장 금리가 하락하면서 높은 채권평가 이익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 거래 부진에도 대형사 중심 청신호 지속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2분기(4~6월) 일평균 증시 거래대금은 9조4165억원으로 전분기(1~3월) 평균 9조4455억원 보다 다소 줄었다.

8조원대로 쪼그라들었던 작년 4분기에 비해 확대된 수치지만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이슈로 주식시장이 좀처럼 기지개를 켜지 못하고 부진한 모습이다.

그럼에도 주요 증권사들의 올 2분기 성적은 대체로 양호할 것이란 전망이다. 교보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메리츠종금증권, 키움증권 6개사의 2분기 순이익이 총 8444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유례없이 호조를 보였던 올 1분기에 비해 17% 줄어든 것이나 전년동기에 비해 15% 가량 증가한 수치다.

교보증권은 "6개사의 2분기 실적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이라며 "채권금리 안정화에 따른 트레이딩 관련 운용 자산이익과 양호한 기업공개(IPO) 환경 및 지속된 투자은행 관련 딜 진행에 따른 견조한 IB 관련 이익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다 주가연계증권(ELS) 조기상환이 늘어나면서 관련 수익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 IB 호조로 대형사 실력 발휘

각 증권사별로 2분기 순이익 추정치를 살펴보면 한국금융지주 2189억원, 미래에셋대우 1779억원, 메리츠종금 1389억원, NH투자증권 1285억원, 삼성증권 1008억원, 키움증권 795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깜짝 실적으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던 올 1분기에 대부분 못 미치는 수준이나 작년 2분기에 비해선 개선된 수치다.

이 가운데 미래에셋대우는 1800억원에 육박한 분기 순이익으로 전분기에 비해 유일하게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간 한국금융지주와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이 두자릿수의 순이익 감소율을 보이는 것과 대조된다.

지난 3월말 기준 자기자본 8조원대로 다른 경쟁사 자본 사이즈를 압도하는 미래에셋대우가 도드라진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은 막강한 자본력으로 IB 부문에서 지속적인 성과를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교보증권은 "대형 증권사의 경우 과거대비 커진 자본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IB실적 시현 가능성이 커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래에셋대우에 대해선 "자기자본을 바탕으로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초대형 IB 성장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 금리 급락에 채권평가 이익 기대

최근 다시 불거진 글로벌 정치 이슈로 인한 국내 증시 부진으로 올 2분기 증권사들의 주식 브로커리지(위탁매매) 부문이 힘을 받지 못하겠지만 파생 등 운용과 금융상품 판매 등에서 이를 만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채권평가 이익이 증권사들의 실적 개선을 이끌 전망이다. 최근 국고채 3년물을 비롯한 주요 채권 금리는 약 2년 6개월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채권 금리가 하락하면 채권 가격은 상승하는데 이로 인해 증권사들이 보유한 채권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와 함께 높은 평가 이익을 가져올 것이란 분석이다.

교보증권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높아진 국내 증권사의 채권운용 노하우를 바탕으로 금리상승에 대한 대응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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