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이 지난해 200억원 이상의 연간 순이익을 달성하면서 모처럼 호실적을 기록했다. 기업금융(IB)과 채권 부문 등이 고르게 힘을 내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한양증권은 지난해 별도 기준 순이익이 222억원으로 전년 47억원보다 4배 이상 확대됐다고 31일 밝혔다. 지난 2000년에 714억원의 역대급 순이익을 기록한 이후 20년만에 최대 실적이다.
영업이익은 260억원으로 전년 56억원보다 5배 가량 늘어나는 등 다른 재무 지표도 도드라지게 개선됐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기업금융부문 영업 강화에 따른 수익 및 채권부문 실적 증가로 영업이익이 늘었다"고 소개했다.
분기 흐름을 살펴보면 작년 4분기 43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면서 전년동기 10억원의 순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 다만 직전 분기 순이익(67억원)에 비해 이익폭이 다소 감소했다.
시장 눈높이에 못 미치는 수치다. 증권정보사이트 FN가이드가 집계한 4분기 추정치는 68억원이다.
한양증권은 지난 2018년 옛 쌍용투자증권 출신 임재택 사장이 취임한 이후 외부 인재를 적극적으로 영입하면서 체질을 강화하고 있다. 임 사장은 기존 '은둔형'이라는 낡은 이미지에서 탈피해 강소 증권사로 바꾸겠다고 공언하고 대대적인 조직 혁신에 나선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