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의 연간 실적이 지난해 4분기 이익 급감 여파로 힘없이 뒷걸음질했다. 연간으로는 지난 2017년을 정점으로 2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19일 한화자산운용은 지난해 별도 기준 순이익이 17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226억원보다 55억원 가량 감소한 수치다.
이로써 2017년 최대 실적인 382억원의 순이익을 정점으로 연간 순이익은 2년째 빠지고 있다. 연간으로 100억원대 순이익에 그친 것은 2015년 이후 4년 만이다.
분기 흐름으로 보면 부족한 막판 뒷심이 뼈 아팠다. 작년 4분기 순이익은 10억원으로 전분기 59억원에 비해 50억원 가량 감소했다. 전년동기 44억원에 비해서도 급격히 줄었다.
계정별 전체 운용자산(AUM, 설정원본 기준)은 상품에 따라 자금 유출입이 있었지만 일본 수출규제에 대한 여파로 하반기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주식 및 단기금융 상품에서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
주식형 펀드의 경우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설정액이 9조6562억원으로 전 분기 말 10조1209억원 대비 4657억원 줄었다. 같은 기간 단기금융상품도 7조7145억원에서 6조6949억원으로 감소했다.
1년 간 수탁고는 증가했다. 전체 운용자산은 93조629억원으로 2018년 12월 말 89조6684억원 대비 4조원 가량 늘었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해외 인프라 중심의 대체시장 선도, 주력 펀드의 운용 성과 개선 등 질적 개선으로 수탁고가 증가했지만 자산 다각화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적 물적 시스템 구축에 자원을 집중하면서 비용도 같이 늘었다"며 "이러한 선제적 투자가 향후 실적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