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유가가 대폭락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권을 기록했다. 원유 생산업체가 돈을 얹어주고 원유를 팔아야 하는 상황으로 수요가 아예 실종됐다는 뜻이다.
20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37.6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17일 종가 18.27달러에서 55.90달러, 약 305% 폭락한 수치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원유 수요가 급감하고 공급이 넘치는 상황에서 원유시장의 선물 만기까지 겹친 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