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코로나19라는 대형 악재에도 비교적 선방했다. 재간접펀드와 머니마켓펀드(MMF) 등에 자금이 유입되며 실적 방어에 일조했다.
29일 신한금융지주에 따르면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순이익은 46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 50억원 보다 6.1% 감소했고 전년 동기 54억원 보다는 14.1% 줄었다.
3개 분기 연속 순이익이 줄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금융시장이 요동친 상황 속에서도 비교적 선전했다. 대기성 자금인 MMF와 재간접형 펀드 중심으로 자금 유입이 늘어난 덕분이다.
특히 MMF에 자금이 대거 유입됐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약 3조1000억원이 들어왔다. 이는 지난해 1분기 9600억원 보다 2조1400억원(222.9%) 늘어난 수치다. 전 분기 1조2600억원 보다는 1조8400억원(146.0%)이 증가했다.
MMF만큼은 아니지만 재간접형 펀드도 보폭을 맞췄다. 같은 기간 5200억원이 유입돼 1년 전 4500억원 보다 700억원(15.6%)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동안 1800억원의 자금 유출이 있었지만 1개 분기 만에 복구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전체 운용자산(AUM, 설정원본+계약 금액)은 54조33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7조7600억원 보다 6조5700억원(13.8%) 늘었다.
이처럼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회사 수익이 감소한데는 자산가치 하락이 큰 영향을 미쳤다.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 비교적 선전했지만 코로나19에 대한 충격을 피해가지는 못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관계자는 "재간접, MMF 등의 투자유형에서 자금이 유입돼 외형 성장을 이뤘지만 코로나19 이슈로 인한 시장 급락 및 순자산가치 하락이 영향을 크게 미쳤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