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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알글로벌리츠, 내달 상장⋯연 8% 고배당 제시

  • 2020.07.14(화) 16:44

소액 투자자 별도 물량 준비 '눈길'

국내 최초 해외 공모 리츠인 제이알글로벌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제이알글로벌리츠)가 다음 달 코스피시장에 상장한다. 

이번 공모를 통해 총 4850억원을 모집하는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연평균 8%대의 화끈한 배당을 약속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끌기에 나섰다.  

김관영 제이알투자운용 대표이사가 14일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 군침 도는 예상 배당률⋯연간 '7~8%'

제이알글로벌리츠는 1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연간 임대료의 약 80%에 달하는 당찬 배당 목표를 내걸었다.

공모가 기준 배당률은 7년 평균 8%에 달하는 수치다. 배당률 8%는 기존에 상장한 다른 리츠 종목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이달 22일 상장이 예정된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는 연환산 배당수익률이 6%로 전망된다. 지난해 주식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던 주인공인 롯데리츠와 NH프라임리츠는 올해 배당수익률이 5%대에 머물고 있다.

여기에 안정성도 겸비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공모자금을 사모리츠에 투자하고 사모리츠는 해외 부동산 및 부동산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증권에 투자하는 모자(母子) 구조다.

여기서 아들 리츠 역할을 하는 제이알제26호리츠가 투자 자산으로 삼고 있는 벨기에 브뤼셀 소재 '파이낸스 타워 콤플렉스(Finance Tower Complex)'는 정부 기관인 건물관리청(벨기에 연방정부 산하)을 임차인으로 두고 있다.

현재 이 건물에는 벨기에 재무부를 비롯해 복지부, 식품안전부 등 연방정부 주요 부처가 입주해 있다. 건물 전체 면적에 대해 2034년 12월까지 중도해지 옵션이 없는 계약을 맺고 있고, 연간 임대료는 올해 기준 약 800억원 수준이다.

◇ 비장의 무기 '소액 우선배정안'⋯투심 살리나

이번 공모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소액 우선배정안이다. 소액 투자자들의 투자 기회를 보장하기 위한 차원에서 도입했다.

소액 우선배정방안이란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 물량인 4800만 주의 절반에 해당하는 2400만 주를 소액 우선배정 물량으로 할당하고, 이 한도 내에서 청약액 중 100만원 이하에 해당하는 금액에 물량을 우선적으로 배정하는 시스템이다.

개인들의 청약 참여 기회를 대폭 확대하면서 시장의 눈은 흥행 여부로 쏠리고 있다. 실제 최근 수요예측을 실시한 미래에셋맵스제1호리츠의 경쟁률은 54대 1로 집계되면서 예상치를 하회했다.

상장을 앞두고 있는 이지스 형제들의 수요예측 결과도 비교적 저조했다.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총 97개 기관이 참여해 76.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도 87.09대 1에 그쳤다. 지난해 공모시장의 대어로 주목받으며 입성한 롯데리츠와 NH프라임리츠의 경쟁률은 각각 358.01대 1과 711.65대 1에 달했던 만큼 더욱 비교된다.

김관영 제이알투자운용 대표이사는 "제이알글로벌리츠의 투자 자산인 파이낸스 타워는 안정성과 높은 배당률을 모두 갖춘 우량 자산"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전사적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이번 공모를 통해 총 9700만 주를 발행해 485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기관 및 일반 투자자 배정 물량은 각각 4900만 주(2450억원), 4800만 주(2400억원)이며 배정 비율은 50.5%대 49.5%다.

이달 16일과 17일 국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22일과 24일 청약을 받아 다음 달 초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KB증권과 메리츠증권이 공동 대표주관사를 맡았고 대신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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