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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코스피 상장 '청신호'…공모가 6만원 확정

  • 2021.09.06(월) 16:46

수요예측 경쟁률 1836대 1…'코스피 2위'
공모가 밴드 최상단…7~8일 일반공모청약

현대중공업이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코스피 기업공개(IPO) 사상 두 번째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을 예고했다. 오는 7~8일로 예정된 일반 공모 청약에서도 뜨거운 반응이 나타날지 관심을 모은다.

현대중공업 야드 전경/사진=현대중공업 제공

현대중공업은 지난 2~3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6만원으로 확정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공모가 희망범위인 5만2000~6만원의 최상단에 해당한다.

현대중공업은 상장을 앞두고 총 1800만주의 신주를 발행하고, 이 중 55%인 990만주를 기관투자자에게 배정했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기관투자자 총 1633곳이 참여해 총 신청 수량은 181억주에 달했다. 경쟁률은 1836대 1로 코스피 수요예측 사상 두 번째로 높았다.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열기가 그만큼 뜨거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전체 주문 규모는 1130조원으로 대부분의 참여 기관이 공모가 희망범위의 최상단인 6만원을 제시했다. 최소 15일에서 최장 6개월인 기관투자자들의 의무 보유 확약 신청 수량도 총 신청 수량 대비 53.1%에 이르렀다.

최근 상승 국면을 탄 조선업 시황이 현대중공업의 수요예측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조선·해운 시황 분석업체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신조선가지수는 145.77으로 2010년 이후 처음으로 140선을 웃돌았다. 7월 말 기준 현대중공업의 잠정 수주실적은 100억달러를 돌파하면서 연간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 

전 세계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해양 환경 규제로 친환경 저탄소 선박 중심의 발주가 늘어나면서 조선업의 핵심 경쟁력은 원가 중심에서 기술 중심으로 옮겨가는 추세다. 이에 따라 고부가가치선인 가스추진선 점유율 세계 1위인 현대중공업의 경쟁우위도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중공업은 최대 1조800억원의 IPO 조달 자금 중 7600억원을 차세대 선박과 친환경 기술 개발에 투자하겠다는 입장이다.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는 "세계 1위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이 이번 IPO를 미래 성장의 새로운 전기로 삼아 압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중공업은 7일과 8일 이틀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공모 청약에는 전체 공모주 물량 중 25%인 450만주가 배정될 예정이다. 일반투자자는 대표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과·한국투자증권, 공동주관사인 하나금융투자·KB증권, 인수회사인 삼성증권·대신증권·DB금융투자·신영증권 등을 통해 청약에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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