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일반 공모청약 첫날 5조원이 넘는 증거금을 모았다. 청약 주식수는 하루만에 2억주에 근접했고, 경쟁률은 40대 1을 넘어섰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의 일반 공모청약 첫날 경쟁률이 40.33대 1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3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1130조원의 자금을 모으면서 코스피 사상 2위에 해당하는 183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증권사별로는 삼성증권이 가장 높은 91.9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미래에셋증권이 49.32대 1, KB증권이 39.82대 1, 한국투자증권이 35.45대 1로 뒤를 이었다. 대신증권과 하나금융투자는 각각 33.51대 1, 20.83대 1을 기록했고, DB금융투자와 신영증권은 17.10대 1, 15.13대 1로 비교적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청약증거금은 5조5751억원이 들어온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에 가장 많은 2조1823억원이 몰렸다. 이어 한국투자증권 1조5688억원, KB증권 7074억원, 삼성증권 5715억원, 하나금융투자 3699억원 순이었다. 대신증권과 DB금융투자 신영증권은 각각 893억원, 455억원, 403억원이 모였다.
이번 공모 청약에선 전체 공모주 물량 중 25%인 450만주가 배정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2019년 6월 한국조선해양의 물적분할로 설립됐다. 현대중공업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결정하면서 현대중공업을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으로 물적분할했다.
현대중공업의 일반 공모 청약은 8일까지 진행된다. 현대중공업은 이후 10일 납입과 환불을 거쳐 오는 1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