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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운용, 미국 투자 ETF 순자산 5조 '훌쩍'

  • 2021.11.19(금) 15:55

미국 증시 활황에 인기
올 들어서만 4조 늘어

지지부진한 국내 증시에 해외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가 늘어나면서 미국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들의 몸집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해외 ETF 최강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국 투자 ETF는 순자산 5조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8일 종가 기준 미국에 투자하는 TIGER ETF 14종목 순자산 합계는 5조2856억원이다. 올 들어서만 4조1095억원이 늘어난 것이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지난 8월 'TIGER 미국나스닥100 ETF'가 순자산 1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최근 'TIGER 미국S&P500' ETF까지 순자산 1조원을 거뜬히 넘어서면서 미국 투자 ETF의 인기를 증명했다. 

TIGER 미국나스닥100 ETF는 현재 순자산이 1조6386억원으로 미래에셋운용의 미국 투자 ETF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이 ETF는 미국 신성장 산업을 이끄는 나스닥 대표기업 100종목에 투자하는 나스닥 100지수를 추종한다. 미국 증시 호조에 따라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시장 투자에 나서면서 이 ETF 순자산은 올 들어서만 1조571억원 늘어났다. 

이어 지난해 8월 상장한 TIGER 미국S&P500 ETF의 순자산도 올 들어 9122억원 늘어나며 1조276억원까지 덩치를 키웠다. 이 ETF는 미국 전체 시장을 대표하는 500개 기업으로 구성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를 추종한다.

올해 4월 새롭게 선보인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 ETF'와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ETF'은 각각 순자산총액 9571억원, 7241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 ETF는 미국 기술주를 대표하는 나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에 투자하며,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ETF는 미국 시장에 상장된 글로벌 반도체 대표기업에 투자한다.

TIGER 미국나스닥100 ETF와 TIGER 미국S&P500 ETF는 각각 순자산 1조원을 돌파함으로써 QQQ, SPY 등 해외 ETF와 겨룰 수 있는 운용 규모와 거래량을 갖추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두 ETF는 미국에 투자하는 국내 ETF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한국거래소에서 거래돼 해외 ETF에 직접 투자하는 것보다 거래가 쉽고 거래수수료도 저렴하다. 환전이 필요 없고 QQQ, SPY 대비 ETF 보수가 저렴하며 연금계좌에서 매매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권오성 미래에셋운용 ETF마케팅부문장은 "TIGER ETF가 미국에 투자하는 대표 수단으로 발돋움하고 있다"며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다양한 나라에 투자할 수 있는 ETF를 투자자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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