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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줍줍]수십 년 변죽만 울리는 대한화섬 자사주 신탁 

  • 2022.11.15(화) 07:00

[공시줍줍 PICK] 11월 15일 읽어볼 주요 기업공시
대한화섬, 한미반도체, 코센, 에스엠벡셀, 이노와이어리스, LIG넥스원

공시줍줍 에디터들이 직접 선별(PICK)한 기업공시를 평일 아침 7시에 전해드리는 [공시줍줍 PICK]!

오늘은 사뭇 다른 자사주 신탁계약 관련 공시를 발표한 대한화섬과 한미반도체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다뤄봤어요. 아울러 상장폐기 위기에서 벗어난 코센, 최대주주 변경 공시를 낸 에스엠벡셀과 이노와이어리스 이야기도 모아봤어요.

수십 년 변죽만 울리는 대한화섬 자사주 신탁계약 

대한화섬은 신한은행과 체결한 13억원 규모의 자사주취득 신탁계약을 1년 연장한다고 공시했어요. 금융회사에 돈을 맡겨(신탁) 회사 주식을 사게 하는 자사주취득 신탁계약은 취득 수량을 정하지 않고 계약금액과 계약기간만 정해서 공시하는데요.

금융회사가 회사를 대신해 계약기간(보통 6개월~1년)내 자사주를 매입하겠다는 내용이지만, 주의할 점은 회사가 직접 자사주를 취득하는 공시와 달리 반드시 자사주를 산다고 단정하면 안 된다는 것.

대한화섬 역시 신한은행과 매년 1년 단위로 자사주취득 신탁계약을 맺고 있지만, 실제 올해 단 1주의 자사주도 취득하진 않았어요. 특히 이러한 일은 올해뿐 아니라 해마다 되풀이 중인 일이에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기록을 뒤져보면, 대한화섬이 직접 자사주를 취득한 것은 1997년 6월이 마지막이며, 신탁계약에 의한 자사주 취득도 2004년 9월이 마지막으로 파악되는데요.

하지만 대한화섬은 2004년 이후로도 매년 신한은행과 자사주 신탁계약을 1년 단위로 연장하고 있어요. 따라서 자사주 취득 계획만 존재할뿐 실제 취득으로 이어지지 않는 것이죠.

현재 대한화섬이 보유한 자사주는 총 20만4695주(이하 총발행주식의 15.4%)이며, 이 중 직접 소유한 자사주는 11만15주(8.3%)이고 신탁계약으로 보유 중인 자사주는 9만4680주(7.1%)로 나뉘어요. 참고로 신탁계약으로 보유중인 자사주라도 얼마든지 회사의 의지에 따라 중도 해지 후 주식을 돌려받아 직접 소유할 수 있어 구분은 큰 의미가 없고요.

태광그룹 계열 폴리에스터 원사 제조업체인 대한화섬은 보유 현금과 부동산이 많은 자산주로도 유명하죠.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지분율 20.04%)과 이 전 회장 가족회사 티알엔(33.53%), 이 전 회장의 자녀 이현준(3.15%), 계열 공익법인 일주세화학원(5%)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요.

상장회사임에도 총수 일가 지분율이 61.72%에 달하는 곳이고, 여기에 자사주(15.4%)를 포함하면 총발행주식의 77.1%가 시중에 풀리지 않는 주식이죠. 이 때문에 하루 거래량이 최저 100주도 안 되는 날이 있을 정도로 거래 빈곤에 시달리기도 해요. 

한미반도체, 자사주 신탁계약 해지 즉시 소각

대한화섬과는 정반대의 자사주취득 신탁계약 관련 공시를 발표한 곳도 있는데요. 

한미반도체는 '신탁계약 해지 결과보고서'란 제목의 공시를 냈어요. 얼핏 공시 제목의 뉘앙스는 투자자에게 불리한 내용처럼 보이는데요.

그러나 공시 내용을 살펴보면, 기업은행과 올해 5월 체결했던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계약 기간(6개월)이 끝나면서 주식을 회사가 넘겨받았다는 내용이에요. 신탁계약 기간 동안 매입한 자사주는 158만452주(총발행주식의 1.6%)이며, 금액으로는 199억9600만원.

대한화섬과 달리 신탁계약으로 취득하겠다는 금액을 사실상 다 채운 숫자이죠. 특히 한미반도체는 신탁계약 해지로 돌려받은 주식 전량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소각한다는 내용도 함께 공시했어요. 

지난주 금요일(11월 11일) 자사주 신탁계약 종료와 함께 금융회사로부터 주식을 넘겨받은 후 곧바로 소각을 진행한 것이죠.

그 밖에 더 모아본 기업공시


▲ 통신용 시험·계측기 전문업체 이노와이어리스는 최대주주 LIG넥스원이 보유 지분 21%(141만4852주)를 LIG에 매각한다고 공시했어요. 이에 따라 이노와이어리스의 최대주주는 LIG로 바뀔 예정인데요.

LIG넥스원의 최대주주가 LIG이기 때문에 이번 최대주주 변경은 같은 기업집단 내에서의 지분 이동이고요. 따라서 기존에는 LIG LIG넥스원 이노와이어리스 순으로 이어졌던 계열 내 지분 구도에서 '화살표' 하나가 사라지고, LIG가 이노와이어리스를 직접 보유하는 형태로 바뀌는 것. 

이러한 계열 거래, 특히 모회사(LIG)와 자회사(LIG넥스원)간 거래에서는 공정한 가격이 중요할 텐데요. LIG넥스원이 이노와이어리스 주식을 모회사 LIG에 판 가격은 1주당 3만3240원으로 공시 발표 전날 종가(2만7950원)보다 19% 높은 금액이에요. 

▲ 자동차부품업체 에스엠벡셀도 최대주주가 삼라마이다스에서 에스엠하이플러스로 바뀌었다고 공시했어요. 다만 이 공시는 경영권 매각 계약이 이뤄진 것은 아니고요. 

애초 삼라마이다스(지분율 42.43%)와 계열사 에스엠하이플러스(42.42%)가 합계 지분율 84.89%로 공동보유하고 있던 상황에서 에스엠하이플러스가 주식 5000주를 추가 매입하면서 지분율이 42.47%로 높아진 것이에요.

따라서 지분공시를 하는 대표보고자만 에스엠하이플러스로 바뀐 것. 즉 기존 최대주주(삼라마이다스)의 특수관계인(에스엠하이플러스)이 지분을 추가 매입해서 서류상 최대주주가 바뀐 것이지 실질적인 경영권 변동은 없어요.

▲ 한국거래소는 스테인리스 강관 제조업체 코센에 대한 코스닥시장위원회 심의 결과 상장유지를 결정했다고 밝혔어요. 이에 따라 코센의 주식은 15일부터 거래가 다시 시작된답니다.

코센은 2021사업연도 '감사 범위 제한으로 인한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고, 재감사 결과 지난 8월 적정의견을 받았어요.

한편 코센의 최대주주 코스틸(지분율 34.96%)과 실질적인 지배주주 박재천 회장(3.91%)은 책임경영 및 투자자 보호를 위해 보유지분을 2025년 11월까지 3년간 의무보유하겠다고 밝혔고요. 아울러 코센 공장 신축과 관련, 2023년과 2024년 추가 증자를 통해 자금을 확보하겠다고 했어요. 

[오늘 읽어본 공시(공시발표 시각)]

대한화섬,  [연장결정]주요사항보고서(자기주식취득신탁계약체결결정) (17:35)
한미반도체, 신탁계약해지결과보고서 (15:42)
한미반도체, 주식소각결정 (10:17)
코센, 주권매매거래정지해제 (상장유지 결정) (18:14)
코센, 기타경영사항(자율공시) (19:33)
에스엠벡셀, 최대주주등소유주식변동신고서(최대주주변경시) (16:08)
에스엠벡셀, 주식등의대량보유상황보고서(일반) (15:27)
이노와이어리스,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 체결 (17:37)
LIG넥스원, 타법인주식및출자증권처분결정 (16:18)

*공시줍줍의 모든 내용은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분석일 뿐 투자 권유 또는 주식가치 상승 및 하락을 보장하는 의미를 담고 있지 않습니다.

*공모주달력을 포함한 공시줍줍 콘텐츠는 유튜브로도 시청할 수 있어요. 유튜브에서 '공시줍줍'을 검색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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