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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줍줍]25%이상 자사주비율 유지하고 있는 '제일연마'

  • 2022.11.21(월) 07:00

[공시줍줍 PICK] 11월 21일 출근길에 살펴보는 주요 기업공시
제일연마 자사주신탁, 대한제강 지분공시, 국보 전환사채

공시줍줍 에디터들이 직접 선별(PICK)한 기업공시를 평일 아침 7시에 전해드리는 [공시줍줍 PICK]!

오늘 공시PICK은 자사주 신탁계약을 통해 25% 이상 자사주 비율을 유지하고 있는 제일연마, 4세 지분승계를 시작한 대한제강, 이자율 1% 전환사채 발행한 국보 이야기를 가져왔어요!

총 발행주식수의 25%가 자사주

철강, 자동차, 기계, 선박 등의 연마작업에 사용하는 연마지석을 제조하고 판매하는 제일연마가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체결 결정'이라는 제목의 공시를 발표했어요. 

제일연마는 1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위한 신탁계약을 했다고 밝혔는데요. 계약 상대방은 NH투자증권. 계약기간은 내년 6월 21일로 약 6개월 정도예요.  

자사주 신탁계약은 회사가 직접 자사주를 사들이지 않고 증권사 등 계약상대방에게 대신 회사의 주식을 사서 관리하도록 하는 방식. 자사주 신탁계약은 '자사주 매입'과 달리 목표 수량을 반드시 사들이지 않아도 되는데요. 

5개월 전인 지난 6월에도 제일연마는 같은 10억원 규모의 자사주 신탁계약을 NH투자증권과 체결했어요. 계약기간은 내년 6월21일로 이번에 발표한 자사주 신탁계약과 계약종료기간이 같아요. 

회사의 자사주 규모도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요. 제일연마의 총 발행주식수는 1000만주인데 2009년 신탁계약 방식으로 약 40만주의 자사주를 확보했다가 처분했어요. 이후 계속 자사주를 보유하지 않고 있다가 2013년 5월 공개매수 방식으로 자사주 250만주를 사들였어요. 총 발행주식수의 25% 규모. 

눈에 띄는 점은 2013년 공개매수로 자사주를 사들인 뒤 지속적으로 이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에요. 회사의 총 발행주식수에서 25%가 자사주인건 상당히 높은 비율인데요. 지난해 8월에는 10억원 규모의 자사주취득 신탁계약을 NH투자증권과 체결했다가 계약을 해지하면서 NH투자증권이 대신 관리하고 있던 11만2300주의 자사주를 반환받았어요. 이후 회사의 자사주 수량은 기존 250만주에서 261만2300주로 늘었어요. 

추가로 지난 6월과 이번 11월에 NH투자증권과 또 다시 총 20억원 규모의 자사주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한 것이죠. 지난 6월 체결한 신탁계약에 따라 NH투자증권이 취득한 제일연마 자사주 규모는 2만2666주(9월 기준). 여기에 NH투자증권이 추가로 취득한 규모를 모두 합하면 현재 제일연마의 자사주 비율(직접 보유+신탁계약)은 27.4%에 달해요. 

만약 이번 신탁계약으로 자사주를 추가취득하고 내년 6월에 계약이 끝나 NH투자증권이 관리하고 있던 자사주를 회사에 반환하면 제일연마가 확보할 자사주 수량은 지금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요. 

참고로 자사주비율이 이미 25%가 넘고 총수일가가 가지고 있는 제일연마 지분은 50.92%에 달해요. 실질적으로 소액주주들이 시장에서 사고 팔수 있는 유통물량은 200만주 안팎인 셈이죠. 

또 회사가 주주가치제고를 위해 자사주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하고 있다지만 회사가 보유하는 이상 언제 이 물량이 시장에 매물로 나올지 알 수 없어요. 가지고 있는 자사주를 소각하지 않는 이상 언제든 회사가 가지고 있는 자사주를 팔아 자금 활용 창구로 이용할 수 있는 여지가 있기 때문이죠. 또 높은 자사주 비율 유지는 총수일가의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는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알아둘 필요가 있어요. 

정말 회사가 주주가치제고를 위한 정책을 실시한다면 배당가능이익 한도 내에서 자사주를 취득하기보다는 바로 주주들에게 현금(배당)으로 지급할 수도 있다는 점! 

4세 지분승계 시작한 대한제강

부산에 기반을 둔 철강업체 대한제강이 지난 17일 '주식등의대량보유상황보고서(일반)'란 공시를 발표했는데요. 이 공시는 대한제강 최대주주인 오치훈(49) 사장이 지분 일부를 자녀에게 증여한다는 내용이에요. 

오 사장은 대한제강 오우영 창업주의 손자라는 점에서 이번 지분 증여는 창업주 기준 3세에서 4세로의 지분승계가 시작됐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요.

공시내용을 보면, 오 사장은 자신의 보유주식(570만8940주, 총발행주식의 23.16%) 가운데 약 59억원어치, 44만3641주(총발행주식의 1.8%)를 올해 15살의 자녀 오준환에게 증여한다는 내용. 이에 따라 오 사장의 지분율은 21.36%로 줄어든 대신 자녀 오준환군이 주주명부에 새로 이름을 올렸어요.

국내 철근 생산능력 3위인 대한제강은 고철(철스크랩)을 원재료로 빌릿(각목 모양의 쇳덩어리)을 생산하는 제강, 빌릿을 원재료로 철근을 생산하는 압연 사업을 하는 곳이며, 주로 건설자재용 철근을 판매해요.

1954년 회사를 만든 오우영 창업주에 이어 오완수 회장이 대를 이어 경영하며 2005년 주식시장에 상장했고, 2014년부터는 오치훈 사장이 대표이사를 맡으며 3세 경영을 시작했어요.

오 사장은 2020년 9월부터는 대표이사에서 물러나 사장(사내이사) 직함만 유지하고있지만, 부친 오완수 회장으로부터의 물러받은 주식에 장내 매입을 더해 최대주주에 이름을 올렸어요.

올해 오 회장이 타계한 이후 상속받은 지분(41만6287주)은 사회복지재단에 기부하고, 본인이 가지고 있던 지분 중 일부를 자녀에게 물려 준 것이에요.

대한제강은 3세 경영자 오치훈 사장(21.36%)를 비롯한 최대주주 특수관계인 지분이 42.88%이고, 자사주도 24.7%를 보유하고 있어요. 따라서 총 발행주식의 70% 가까운 주식이 유통물량에서 제외되어 있는 상황. 

주주입장에서 생각해봐야할 내용은 보통 지분 승계용 증여를 할 때는 증여세를 줄이기 위해 주가가 낮은 시점을 선택한다는 점. 따라서 최대주주가 현재 주가를 낮은 상태로 보고 있다 신호이기도 하고요. 

다만 대한제강은 이제 막 3세에서 4세로의 지분승계를 시작했기 때문에 앞으로 추가적인 지분 증여가 예상된다는 점. 또 이렇게 지분 승계가 이뤄지는 시점에서 자사주는 유사시 최대주주의 지배력을 뒷받침해주는 기능을 해야 하기 때문에 소각 등 다른 방안으로 쓰기 어렵다는 점. 

그 밖에 간추려본 기업공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이자 물류, 의류사업 등을 하는 국보가 이자율 1%의 전환사채 발행을 공시했어요. 300억원의 규모의 이번 전환사채 채권자는 '엠부동산성장1호투자목적' 유한회사. 이 유한회사는 국보가 진행하는 6800여만주 신주를 발행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의 대상자이기도 한데요.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이 이어지고 있어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국보에 자금을 수혈하는 것이죠. 특히 유상증자는 여러 차례 배정 대상자 및 신주발행규모가 바뀌면서 부침을 겪었어요. 

이번 전환사채는 이자율이 1%(표면이자율 및 만기이자율)로 매우 낮아요. 따라서 채권자 입장에서는 추후 국보 주가가 올라 적당한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는 시점에 주식으로 전환하는 것이 가장 유리해요. 1주당 전환가액은 862원으로 18일 종가 기준 국보의 주가(1025원)보다 163원 저렴해요. 국보 주가가 만약 떨어진다면 전환가격도 바뀌는데 이때 액면가(500원)까지 전환가격을 조정할 수 있어요. 

[오늘 읽어본 공시(공시발표 시각)]
-제일연마, 주요사항보고서(자기주식취득신탁계약체결결정)(11:00)
-대한제강, 주식등의대량보유상황보고서(일반)(11월 17일 13:34)
-국보, 주요사항보고서(전환사채권발행결정)(07:30)

*공시줍줍의 모든 내용은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분석일 뿐 투자 권유 또는 주식가치 상승 및 하락을 보장하는 의미를 담고 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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