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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주식 쓸어담는 외국인…1998년 이후 최대

  • 2024.04.08(월) 12:00

금감원 발표…올 1분기 순매수 15조원
채권은 '팔자'기조…약 6조원 순회수해

정부가 내놓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효과인 걸까. 금융감독당국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을 얼마나 사고 팔았는지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8년 이후 1분기 기준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투자 순매수 금액이 역대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8일 공개한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외국인 투자자들은 총 5조1020억원의 국내주식을 순매수했다. 상장채권은 5조8640억원을 순회수(채권투자보다 자금을 돌려받은 것이 더 많은 경우)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순매수 15조8000억원…집계 이래 역대 최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투자 순매수 기조는 지난해 11월부터 이어져 오고 있다. 지난해 10월까지만 해도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주식 매수보다 매도 비중이 더 컸지만 지난해 11월부터 순매수 기조로 돌아섰다. 

이후 꾸준히 3조원대의 국내 주식을 순매수해오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2월에 순매수 비중을 크게 늘렸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2월 국내주식 순매수 규모는 7조 3750억원이었다. 

3월에는 2월보다 순매수 규모는 줄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은 총 5조1020억원어치의 국내주식을 순매수했다. 평균 3조원대를 매수해오던 과거 기조보단 여전히 순매수 규모가 크다.

지역별로는 유럽이 3조3000억원으로 순매수 규모가 가장 컸고 미주 1조2000억원, 아시아 7000억원 순으로 순매수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2조2000억원, 영국이 2조1000억원 규모의 국내주식을 순매수했다. 

국내주식 순매수 규모가 늘어난 건 지난 2월 금융위원회가 기업가치제고의 일환으로 내놓은 밸류업 프로그램과 무관치 않다. 지난 2월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주식 순매수 규모가 7조원을 넘어섰을 때 금감원 역시 밸류업 프로그램의 효과라고 설명한 바 있다. 

밸류업 효과 덕분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1분기 기준 국내주식 순매수 규모(15조8000억원)는 지난 1998년 금감원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주식은 샀지만 채권은 다시 팔자 기조로

국내주식을 사들이는 분위기는 강한 반면 국내 채권은 팔자는 분위기다. 특히 채권투자는 지난 1월 순투자로 전환해 2월까지 채권투자 기조가 이어졌지만 3월에는 다시 분위기가 역전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3월 중 상장채권 2조358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8조2040억원을 만기상환 받으면서 총 5조8640억원을 순회수했다. 3월 말 기준 외국인 투자자달의 보유하고 이는 채권잔액은 244조3000억원이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이 1조1000억원을 순투자했고 미주는 1조원, 아시아는 4조원을 순회수했다. 보유규모는 아시아가 113조4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유럽이 72조6000억원을 가지고 있다. 

채권 종류별로는 국채 5조2000억원, 통안채 1조1000억원을 순회수했다. 3월 말 기준 국채 보유잔액은 220조9000억원, 특수채는 23조1000억원이다. 

잔존만기별로는 5년 이상 채권에 1조4000억원을 순투자했고 1년에서 5년이상 채권에는 1조3000억원을 순투자했다. 반면 1년 미만 채권은 8조5000억원을 순회수했다. 이에 따라 3월 말 기준 외국인 투자자들의 채권보유금액은 잔존만기 1년 미만 채권은 40조5000억원, 1년에서 5년 미만 채권은 98.9조원, 5년 이상 채권은 104조90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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