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중소기업청년근로자 및 핵심인력들이 납입한 성과보상기금의 재원을 운용하는 외부위탁운용관리자(OCIO)로 선정됐다. KB증권은 앞으로 4년간 약 1조8000억원 규모의 성과보상기금 중 절반을 채권, 주식, 대체자산 등을 통해 운용할 예정이다.
KB증권은 지난 10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성과보상기금 OCIO우선협상자로 선정된 뒤 지난 28일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앞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지난 9월 OCIO 재선정 공고를 냈고 KB증권을 포함, 입찰에 응한 여러 금융기관들에 대한 최종 평가를 진행한 결과 KB증권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이후 본계약 체결을 통해 KB증권은 OCIO 지위를 확보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성과보상기금은 중소기업 인력지원 특별법에 따라 설치한 기금으로 중소기업 및 중소기업에 재직 중인 인력이 납입한 공제적립금이 재원이다. 중소기업 인력양성을 위한 내일채움공제, 중소기업재직자우대저축공제 등이 성과보상기금의 정책성 공제사업 중 하나다.
오는 12월 23일부터 4년간 KB증권은 성과보상기금의 약 1조8000억원(2024년 10월말 기준) 중 절반 정도를 운용할 예정이다. 회사는 채권, 주식, 대체자산의 운용 뿐만 아니라 리스크관리 및 성과평가, 기금에 대한 자문을 수행할 계획이다.
김성희 KB증권 OCIO솔루션본부장은 "올해 들어 가장 큰 규모의 기금 OCIO로 선정되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며 "성과보상기금 OCIO로서 기금의 현안을 적극 해결하고 니즈를 기금 운용에 반영해 자산운용 체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또 "KB증권은 2018년 OCIO 사업을 시작한 이래 꾸준하게 조직과 인력을 확대하며 경쟁력을 확보해 왔다"면서 "OCIO로의 충분한 트랙레코드를 오랜 기간 축적해 오고 있는 만큼 향후 연기금투자풀과 퇴직연금시장 등 자산운용으로 공적‧사적 연기금 체계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홍구 KB증권 대표이사는 "KB금융그룹은 사회적 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특히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중소·중견기업과 구직자의 연결고리를 제공하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사업역량 강화를 위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번에 KB증권이 중소기업과 중소기업 재직자를 위한 기금 운용을 맡게 되어 사회적 가치 창출에 동참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