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령 선포·해제 사태로 인해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원·달러 환율이 한때 1446.5원까지 치솟았다.
4일 오전 원·달러 환율은 이날 새벽 1446.5원까지 올랐다가 계엄 해제 후 1410원으로 하락한 상태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진이 남아있던 2009년 3월 16일(1488.0원) 이후 15년 8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2분 현재 원·달러는 전날 대비 -0.20% 하락한 1414.60원에 거래 중이다.
환율은 계엄 해제에도 대통령 사퇴 요구 등 정국 불안에 따른 상승압력과 외환당국의 사장 개입 경계감이 작용하며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외환당국은 환율 안정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정부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긴급 회의를 열고 금융·외환시장 상황 등을 점검했다. 최 부총리는 간담회에서 "당분간 주식·채권·단기자금·외화자금시장이 완전히 정상화될 때까지 유동성을 무제한으로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