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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 불안감 과도해…딥시크 우려도 제한적"

  • 2025.03.05(수) 10:33

NH증권 "트럼프 관세 목적은 '협상의 우위'"
중국 경기 어려워…"무역전쟁 확산하지 않을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에 대한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과도하다는 증권사 평가가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목적은 협상 우위를 차지하려는 것이란 점에서 무역전쟁이 확산하진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것은 임기 내내 무역전쟁이 아니라 펜타닐 단속 강화와 미국산 제품의 구매 및 투자 여부"라며 "일부 관세는 현실화하겠지만 관세의 목적은 여전히 협상의 우위를 점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멕시코와 캐나다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멕시코와 캐나다가 국경에 군대 1만명을 배치하면서 마약 문제 근절에 합의하면서 관세를 30일 유예했다. 

멕시코가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매기는 등의 정책을 발표하자 관세 부과를 내달 2일로 연장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러나 결국 트럼프 행정부는 이 같은 노력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발표하며 전날(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에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에 대한 관세 정책은 중국의 반응에 따라 달라질 것이란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트럼프의 강도는 중국 등의 보복 강도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중국의 경기 상황이 트럼프 1기때인 2018년과 달라 무역전쟁이 확산할 것이라는 예상은 과도하다고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2018년 중국의 명목 GDP 성장률은 11%를 웃돌았지만 현재는 5%도 채 되지 않는다. 

중국의 인공지능(AI) 딥시크가 IT 공급과잉을 촉진할 것이란 우려도 일축했다. 김 연구원은 "딥시크는 2025년 글로벌 AI 산업의 패러다임이 '비용'임을 재차 보여주는 사례"라며 "딥시크 이슈는 AI 확산과 미국의 기술 초격차 의지를 자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본스의 역설'에 관해 설명했다. 제본스의 역설은 석탄 사용 효율성이 높아질수록 석탄 소비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일반적인 예상과 달리, 오히려 석탄 소비량이 증가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즉 딥시크의 등장으로 '비용 효율성'을 높이려는 미국의 기술 초격차 의지가 자극, AI 비용이 줄어들면서 결국 AI가 더 확산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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