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그룹이 2028년까지 미국에 210억달러(약 31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현대차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0분께 현대차 주식은 전날(21만3000원)보다 4.23%(9000원) 오른 22만2000원에 거래 중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4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자동차 생산 분야 86억달러, 부품·물류·철강 분야 61억달러, 미래 산업 및 에너지 분야 63억달러 등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현대는 미국에서 철강을 생산하고 미국에서 자동차를 생산하게 되며, 그 결과 관세를 지불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소식은 한국 시간으로 이날 오전 4시께 전해졌다. 이후 오전 8시부터 시작하는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에서 현대차 주가는 23만6000원으로 시작했다. 전날(21만3000원)보다 10.8% 급등한 가격이다. 다만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과 한국거래소 정규장 개장을 거치며 현대차 주가 상승분을 상당 부분 반납하고 22만2000원에 거래 중이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미국이 25%의 관세를 부과하면 현대차, 기아의 이익 감소 폭은 최대 연 10조원 수준"이라며 "관세 비용으로 지출하는 것 보다 투자 확대로 비용을 줄이는 결정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한국 자동차에 대한 관세 낮아지길 기대돼 긍정적"이라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을 수혜주로 꼽았다.
한편 이 시간 기아는 전날보다 2.53%(2500원) 오른 10만1200원, 현대모비스는 1.79%(5000원) 오른 28만4500원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