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아문디자산운용이 22일 HANARO 글로벌피지컬AI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한다.
길정섭 NH-Amundi자산운용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HANARO ETF 신상품 간담회'에서 "피지컬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우리의 일상 풍경이 혁신적으로 변화하고 피지컬 AI가 현실화하는 순간을 전방위적으로 목도할 것"이라며 "하나로 ETF는 시대적 상황에 부응하고자 피지컬AI ETF를 상장했다"고 말했다.

길 대표는 이 자리에서 최근 다소 부진했던 NH아문디자산운용의 ETF 사업을 쇄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지난 15일 ETF 순자산규모는 1조6637억원으로 순자산규모 9위였던 하나자산운용(1조7148억원)에 추월당했다.
길 대표는 "ETF 사업본부를 사업 부문으로 격상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부족한 핵심 경쟁력이 무엇인지에 대한 반성이 있었다"며 "리테일 고객을 대상으로 한 상품개발능력과 프로세스, 인프라가 부족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리서치 역량을 키우고 우수한 상품을 공급할 수 있는 등의 방식으로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NH금융 계열사와 공동 마케팅 체계를 구축하는 등의 방식으로 시너지를 확대할 것"이라며 "ETF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제2의 도약을 추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브랜드 리브랜딩 가능성을 포함해 중기적으로 업계 마켓쉐어 3%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승철 ETF투자본부 본부장은 이날 상장하는 HANARO 글로벌피지컬AI 액티브를 소개했다. 피지컬AI는 휴머노이드 로봇과 자율주행 자동차 등 현실 세계에서 직접 결정하고 행동하는 AI를 말한다.
2025년이 피지컬 AI시대의 원년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고성능 AI 비용이 획기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하면서 AI 기술의 폭발적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본부장은 현 상황을 냉전 시대의 미국과 러시아 우주개발 경쟁에 빗댔다. 그는 "혹자는 지금 미국과 중국의 AI 기술 전쟁을 'AI 신냉전시대'라고 부른다"며 "미국과 중국의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하면서 미래 첨단 산업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공격적인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술 경쟁은 혁신의 단초이자 투자의 기회"라고 짚었다.
HANARO ETF는 소프트웨어 분야에선 여전히 엔비디아에 주목했다. 그는 "휴머노이드 로봇 소프트웨어에 필요한 학습 데이터, 소프트웨어 플랫폼, AI 칩 등 피지컬 AI 분야에서 엔비디아의 경쟁력이 다시금 강조되고 있는 만큼 엔비디아의 시장 지배력은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드웨어 분야에서는 중국에 주목했다. 김 본부장은 "CES 2025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선보인 14개 휴머노이드 제품 중 6개가 중국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주목해야 할 만한 중국 기업으로는 △스마트폰과 전기차, 휴머노이드 등 피지컬 AI의 모든 것을 담은 샤오미 △차세대 테슬라로 불리는 샤오펑 △중국 최초 상업용 이족보행 휴머노이드를 개발한 유비테크 등을 꼽았다.
김승철 NH아문디자산운용 ETF 투자본부장은 "HANARO 글로벌피지컬AI액티브 ETF는 피지컬 AI라는 거대한 성장 동력을 가진 산업의 초기 단계에 투자함으로써, 장기적인 관점에서 높은 투자 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