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200선 박스권에 갇힌 코스피 지수에 국내주식 시장을 떠나 해외주식으로 다시 눈을 돌리고 있다.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들 역시 국내 증시에 투자하는 자금 규모를 줄이고 있다. 한때 코스피 5000까지 바라보던 기대심리는 사라지고 이제는 코스피 하락에 초점이 맞춰진다.
다만 아직은 코스피 상승 기대감을 포기할 때가 아니라는 조언도 나온다. 이사의 주주에 대한 충실의무를 담은 상법 개정안이 지난 7월 도입되면서 본격적으로 주주행동주의가 증가할 것이고 이것이 코스피 지수 상승을 견인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다운·고세은 LS증권 연구원은 18일 보고서를 내고 코스피 지수에 대해 여전히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들 연구원은 "현 시장은 2개의 축으로 이해 가능하다"며 "하나는 현 정부의 주식시장 구조개혁 정책이며 다른 하나는 매크로(금리인상, 환율 등 대외적 변수) 환경 및 이익 성장에 대한 기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스피 지수의 레벨 업을 이끌었던 주식시장 구조개혁은 세제개편 등이 기대에 못 미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내놓은 세제개편이 주식시장 상승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달 주식양도세의 대주주 기준(50억원→10억원) 강화, 증권거래세율 상향(코스피 0.35%→0.20%, 코스닥 0.15%→0.20%) 등을 담은 세제 개편안을 내놓은 바 있다.
세제 개편안 발표 이후 코스피 지수는 3200선을 전후로 횡보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정다운·고세은 연구원은 "순환매가 나타나며 시장의 색깔은 변화를 보이고 있지만 그럼에도 지수 견인에는 역부족인 양상"이라고 꼬집었다.
다만 코스피 지수가 횡보하고 있음에도 두 연구원은 향후 코스피 상승 여력은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정다운·고세은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와 그리고 내년까지 행동주의 펀드의 역할을 기대 중"이라며 "지난 7월 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상법 개정안이 아직 부족한 부분은 있지만 이사 충실의무 확대가 즉시 시행되면서 주주행동주의를 위한 최소한의 발판은 이미 마련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사의 주주에 대한 충실의무 도입을 담은 상법 개정안 통과 이후 △태광산업의 자사주 기반 교환사채 발행 중단 △하나마이크론의 인적분할 결정 철회 △파마리서치의 인적분할 결정 철회 등이 이어졌다.
아울러 두 연구원은 "추가 상법 개정안(집중투표제 의무화, 분리 선출 감사위원은 1명에서 2명으로 확대)은 더딘 속도를 보이고 있지만 주식시장 활성화를 통한 한국 경제 구조개선을 꾀한다면 정책은 지속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21일 임시 국회 첫 본회의가 열리는 날 2차 상법 개정안 처리를 강행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