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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에이전트 시대…증권가 "데이터 보관·처리 업종 수혜"

  • 2025.09.04(목) 10:28

미국 퓨어스토리지·몽고DB·스노우플레이크 등 주가 급등
RAG 중요성 높아지며 장기메모리 처리 업종 수혜기대

최근 미국 주식시장에선 데이터 처리 기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증권가에선 생성형 AI에서 AI 에이전트로 발전하는 가운데 메모리를 관리하는 업종이 장기적으로 수혜를 받을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지난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퓨어스토리지몽고DB는 각각 전주대비 33%, 44%씩 올랐다. 스노우플레이크도 21% 뛰었다. 이들의 공통점은 데이터 저장, 처리 관련 사업을 한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씨게이트 주가도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들의 공통점은 데이터 보관·처리를 하는 기업이라는 점이다. 메리츠증권은 "주가 반응이 단발성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전부 AI 산업 확산과 연관돼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AI업계에선 챗GPT가 주도하는 생성형 AI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 개념에 주목하고 있다. 데이터베이스나 검색엔진에서 필요한 정보를 검색해 답변을 주는 것을 넘어서 스스로 일의 순서를 설계하고 수행하는 기능을 갖췄다. 

AI 에이전트 시대로 넘어오면서 RAG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RAG란 '검색증강생성'을 가리키며, 자체 추론에 더해 외부 데이터 베이스에서 가져온 정보로 결과를 향상시키는 기술이다. 에이전트 AI에 들어가는 에이전트 RAG는 여러 단계에 걸쳐 정보를 추출하고 검증하는 핵심적인 기능을 한다. 

이때 전통적 RAG에서 에이전트 RAG로 넘어오면서 가장 큰 차이는 저장하는 데이터 범위다. 사용자와의 대화 기록·활동 로그 등을 저장하고, 이중에서 다시 사용할 가능성이 있는 정보는 장기메모리로 따로 분류해 저장한다. 

구글, 오픈AI 등 빅테크들이 에이전트 RAG를 채택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D램, 낸드 가격이 올해 초부터 오르면서 이미 AI발 데이터 스토리지 수요 기대가 촉발되는 상황이지만, 기술 진보의 방향을 고려할 때 이런 현상은 추세적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에이전트 RAG에서 비롯되는 장기 메모리 수요는 기술 진보로 새롭게 등장하는 구조적인 변화"라고 분석했다. 

AI 에이전트 초기인만큼 데이터 처리 업종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황 연구원은 "최근의 기술 진보는 특히 인프라 하드웨어 기업들에게 새로운 모멘텀이 될 수 있는 현상이지만, AI 에이전트의 초기단계라는 점을 고려할 때 다른 데이터 처리 관리 기업들도 전반적으로 수혜 가능성이 열려 있음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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