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들어 가장 주목받는 섹터 중 하나는 지주회사다. 잇따른 상법개정으로 기업 지배구조 개선 기대감이 생기면서 저평가된 지주회사들의 주식가치가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여러 지주회사들을 모아 한번에 투자할 수 있는 ETF도 덩달아 가치가 뛰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지주회사' ETF는 올 연초부터 10월 1일까지 47.54%(YTD)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상법개정이 현실화되기 시작한 지난 5월 이후에만 40%가 급등해 정책 영향을 그대로 흡수했다.
1·2차 상법개정의 선반영 효과로 최근 3개월 일부 조정을 받기도 했지만, 자사주소각을 의무화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3차 상법개정이 진행중이어서 지주회사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TIGER 지주회사'는 공정거래위원회 발표 기준 지주회사 중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종목에 분산투자하는 ETF다.
Fn가이드 지주회사 지수를 기초지수로 하며 HD현대, 삼성물산, SK, 두산, LG, POSCO홀딩스, 한진칼, LS, CJ, 한화가 상위 10개 비중을 차지한다.
그 밖에도 한화비전, OCI홀딩스, 한국앤컴퍼니, 한미사이언스, 롯데지주, 영원무역홀딩스, 아모레퍼시픽홀딩스, 효성, SK디스커버리, DN오토모티브, HDC, 대웅, 오리온홀딩스, DL, 삼양홀딩스, 동아쏘시오홀딩스, LX홀딩스, 풍산홀딩스, 코오롱 등 총 30개 지주사를 골고루 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주회사만을 모아담은 ETF는 현재 'TIGER 지주회사'가 유일하다. 종전에 유사한 ETF가 존재했지만 인기가 없어 사라졌다.
'TIGER 지주회사' 역시 2018년 11월 상장 이후 큰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올해 상법개정 이슈와 함께 급격히 자금이 몰리고 있다. 현재 순자산(AUM) 2010억원 규모로 하루 60만주 가량 거래되며 거래도 활발한 편이다.
배당성향이 높은 지주회사들을 담고 있기에 분배금도 지급한다. 매년 4월과 7월, 10월에 분배금을 지급하며, 최근 1년 배당수익률은 2.11%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반도체·금융과 함께 지주회사를 정부 정책에 힘입은 이른바 '금·반·지' 주도주로 꼽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상법 개정과 함께 지주회사들의 주주 친화적인 정책은 더욱 탄력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단기가 아닌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본시장 활성화정책에 힘입어 계속 자금이 유입될 ETF"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