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값 고공 행진 속에 금 채굴기업에 투자하는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 상장지수펀드(ETF)도 주목받고 있다. 기존에는 금 선물과 현물에 투자하는 ETF만 있었지만 금 채굴기업 ETF가 등장하면서 투자의 저변을 넓혔다는 평가다.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 ETF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20.38%, 6개월 수익률은 57.47%, 1년 수익률은 102.33%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 상장한 이 ETF는 글로벌 금 채굴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NYSE Arca Gold Miners Index를 기초지수로 추종한다. 미국, 캐나다, 호주, 남미 등 주요 금 채굴 기업 가운데 금 매출 비중이 50% 이상인 종목에 분산 투자한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지난 9월 초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 ETF의 총보수를 0.45%에서 0.15%로 대폭 인하하며 투자자들의 비용 부담도 줄였다.
금 채굴기업은 채굴 및 가공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정비 탓에 금값 상승 폭보다 이익 증가 폭이 커지는 구조다. 금 채굴비용은 고정비 성격이 강한 반면 판매가격은 시장 상황에 따라 크게 움직이기 때문에 금값이 오를 때 채굴기업의 이익은 더 가파르게 늘어난다. 반대로 금값이 하락하면 손실 폭도 확대된다.
최근 금값이 고공행진하면서 금 채굴기업 주가는 더욱 큰 폭으로 뛰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국제 금 선물 가격은 연초 온스당 2669달러에서 9일(현지시간)까지 4005달러로 50%가량 뛰었다. 온스당 금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4000달러를 돌파한 것이다.
같은 기간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 ETF는 1만3035원에서 2만8000원으로 114.8% 올랐다.
향후 금값 전망도 밝다. NH아문디자산운용 관계자는 "각국 중앙은행이 금 매입 규모를 늘리면서 금 가격 상승을 지지하는 가운데 최근에는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금 가격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독립성 훼손 우려가 제기되면서 투자자들이 채권을 팔고 금을 사들이는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개인 투자자들이 보유한 국채의 1%를 팔고 금을 살 경우 금 가격이 온스당 5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추정하기도 했다.
김승철 NH아문디자산운용 ETF투자본부장은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 ETF는 금 가격 상승기에 높은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효과적인 투자수단"이라며 "채굴비용의 레버리지 효과로 인한 금 채굴기업의 강세는 올해 상반기 금 대비 수익률 격차로 입증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 가격의 지속적인 강세가 예상되는 만큼 금 채굴기업은 앞으로도 더욱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