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협회장 선거가 한 달 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다음 주 중 거취를 공식화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앞서 이현승 전 SK증권·KB자산운용 대표와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가 출마를 선언했다. 또 올초부터 하마평에 올랐던 정영채 메리츠증권 상임고문(NH투자증권 전 대표)도 막판 고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유석 회장은 6일 비즈워치와의 통화에서 "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결정한 뒤 다음 주 중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올해 말 임기(3년) 만료된다. 금투협회장 선거를 주관하는 후보추천위원회는 회장 선거를 앞두고 오는 19일까지 후보자 공모를 받는다.
서 회장은 그간 연임 도전 여부에 대해 말을 아껴 왔지만 업계에서는 출마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서 회장은 이달 투표권을 가진 금융투자업계 CEO들과 중국 출장(상하이·항저우)을 계획했으나 '사전 선거운동' 논란이 일자 일정을 취소한 바 있다.
또 지난달 28일 후보추천위원회 구성을 위해 열린 금투협 이사회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서 회장이 이사회 의장인 만큼 후보추천위원회 구성에 참여하는 것이 공정성 논란을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출마를 염두에 둔 행보라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금투협 측은 서 회장의 이사회 불참이 출마 결정을 전제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금투협 관계자는 "재선 도전 여부와 관계없이 현직 회장이 후보추천위원회 구성 과정에 관여하는 것 자체가 문제 소지가 있다는 판단에서 불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영채 고문도 막판 고심 중이다. 정 고문은 올초부터 꾸준히 하마평에 올랐지만 업계에서는 불출마 가능성이 더 크다는 전망이 우세했다. 협회장 선거에 나서게 되면 현재 맡고 있는 메리츠증권 고문직을 내려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후보자 등록 기한이 남아 있어 아직 최종 입장을 정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정 고문은 이날 비즈워치와의 통화에서 "출마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출마할 가능성이 49%, 출마하지 않을 가능성이 51% 정도"라며 "후보자 등록 마감일이 오는 19일인 만큼 18일에라도 등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투협회장 자리는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가 보기에 우리 자본시장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지 판단하는 것"며 "불필요한 규제를 얼마나 제대로 막아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력 후보로 관측됐던 박정림 전 KB증권 대표는 이번 금투협회장 선거에는 나서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표는 지난 2023년 11월 라임펀드 판매와 관련해 금융위원회로부터 3개월 직무정지 제재를 받자 소송 제기한 바 있다.
관련 2심 선고가 지난달 30일 예정돼 있어 법적 리스크를 정리한 뒤 출마 가능성이 거론됐으나, 법원이 선고기일을 후보자 공모 마감 시점을 넘긴 11월 27일로 연기하면서 박 전 대표가 사실상 불출마 뜻을 굳힌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