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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 타는 코스피...반도체 주도주 급락

  • 2025.11.21(금) 16:48

8월 1일 이후 최대 낙폭, 21일만에 3900선 아래서 마감
반도체 주도주 삼성전자 -5.77%, SK하이닉스 -8.76%
AI버블 논란 지속, 미국 금리인하 불확실성까지 영향

코스피가 뉴욕증시 급락 여파로 21일 하락 출발해 3900선이 무너지고 있다. 사진은 하나은행 딜링룸 모습./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코스피가 4% 가까이 급락하며 21거래일만에 3900선 아래로 무너졌다. 미국발 인공지능(AI) 버블 논란의 여파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전날 미국증시는 엔비디아의 실적 서프라이즈에도 S&P500이 1.56% 내리고, 나스닥이 2.2% 하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51.59포인트 하락한 3853.26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하락폭은 3.79%로 지난 8월 1일 정부 세제개편안에 대한 실망감에 3.88% 하락한 이후 최대 낙폭이다. 

코스피는 사흘 전인 18일에도 3.32% 하락했지만 이틀만인 20일 빠르게 4000포인트를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하루만에 다시 큰 폭으로 하락하며 3900선 아래로 급락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가 3800선에서 장을 마감한 건 가파르게 상승세를 타던 10월 23일 이후 21거래일만에 처음이다.

외국인들은 3조원에 가까운 2조8230억원을 팔아치웠다. 개인이 2조2950억원을 주워담고, 기관도 496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 매도세가 워낙 강했다. 

코스피 주도주들의 낙폭도 컸다. 삼성전자는 5.77% 하락하며 9만4800원으로 장을 마쳤고, SK하이닉스는 무려 8.76% 하락한 52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HD현대중공업(55만5000원)이 4.8% 내렸고, 두산에너빌리티(7만3100원)도 5.91% 하락했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86만9000원)도 5.13% 떨어졌다.

코스닥도 3.14% 하락한 863.95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외국인 매도세가 하락을 주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70억원, 790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2200억원 순매수했다.

에코프로비엠이 4.82% 하락한 13만8200원, 에코프로가 5.17% 하락한 7만8800원에 장을 마쳤고, 레인보우로보틱스(36만5500원)는 6.52%, 삼천당제약(21만2000원)은 5.8%나 떨어졌다.

최근 증시는 AI기업에 대한 고평가 논란과 미국 기준금리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미국증시가 하락하고, 이에 따라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국내 증시도 덩달아 하락하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 20일(한국시간) 시장 전망을 웃도는 호실적을 발표하고도 매출채권 급증이 부각되면서 AI고평가 우려를 지속하게 만들었다. 아울러 최장기 셧다운에 따른 데이터 부족으로 미국 연준의 12월 금리인하 확률은 35.6%까지 떨어졌다.

신영증권 이상연 연구원은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로 인한 경제 데이터 발표 지연 및 취소뿐만 아니라 매파적인 10월 FOMC 의사록도 위험자산 선호 심리의 후퇴에 기여했다"며 "다만, 본격적인 약세장으로의 진입 보다는 조정 장세로의 전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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