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지난 9월부터 두달여간 27%가량 가까이 치솟은 가운데 트러스톤자산운용 등이 출시한 목표전환펀드가 목표수익률(7%)을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트러스톤자산운용의 핀셋 플러스 목표전환펀드 2호는 설정일(9월12일) 이후 3.88% 수익률을 기록해 목표수익률(7%)을 넘지 못했다.
목표전환형 펀드는 주식 등 위험자산에 투자해 5~7% 수익을 달성하면 자동으로 채권형으로 전환되는 상품이다. 초기 수익을 확보한 뒤 변동성을 낮춰 손실을 방지하는 구조다. 최근 시중 예·적금 금리가 2%대에 머무는 등 저금리 환경 속에서 목표전환형 펀드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다만 코스피의 가파른 상승세에도 일부 목표전환형 펀드가 목표수익률 달성에 실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핀셋 플러스 목표전환펀드 2호 출시(9월 12일) 이후 코스피 수익률이 17.9%에 달하는 반면 같은 기간 이 펀드의 수익률은 3.88%에 그쳤다. 이 펀드는 20일 기준 주식에 93.14%를 투자하고 있다. 업종별 비중은 △산업재 25.12% △IT 5.28% △금융 4.41% △에너지 3.40% △경기소비재 3.36% 등이다.
종목별로는 SK스퀘어 비중이 5.32%로 가장 크고 △CJ(2.56%) △원익IPS(2.55%) △한화에어로스페이스(2.53%) △HD현대일렉트릭(1.98%) 등이 뒤를 잇는다. 펀드 출시 이후 SK스퀘어와 원익IPS는 각각 48.8%, 37.3% 상승했지만 CJ의 상승률은 1.6%에 그쳤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8.6% 하락했다.
트러스톤자산운용 관계자는 "이 펀드의 목표수익률이 7%인데, 6.9%까지 올랐다가 주식시장 조정이 시작되면서 수익률이 다시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신영자산운용의 기업가치레벨업 목표전환형 펀드 2호(목표수익률 7%)의 설정일(9월5일) 이후 수익률도 2.3% 수준이다. 지난 5일 기준으로는 6.5%까지 도달했지만 코스피가 흔들리면서 수익률이 다시 낮아졌다.
반면 하나자산운용이 9월26일 출시한 리레이팅코리아 목표전환형 펀드는 지난달 30일 목표수익률(7%)을 달성해 채권형으로 전환됐다. 출시일 당시 코스피는 3386.05포인트로 핀셋 플러스 목표전환펀드 2호가 출시됐던 시점(3395.54포인트)과 큰 차이가 없다.
그 외에도 KCGI자산운용의 코리아스몰캡 목표전환형 펀드(9월19일 출시·목표수익률 12%)와 흥국자산운용의 K뷰티엔터 목표전환형 펀드(8월18일 출시·목표수익률 8%) 등도 목표점에 도달하지 못한 상태다.
KCGI자산운용 관계자는 "코리아스몰캡 목표전환펀드는 목표수익률이 12%로 높은 편으로 시가총액 상위 100개 종목 이외의 기업들에 투자하는 상품"이라며 "코스피가 대형주 위주로 움직이면서 이 상품이 아직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흥국자산운용 관계자도 "반도체·금융·지주 중심으로 코스피가 상승한 가운데 화장품과 엔터 등 중소형 섹터가 외면 받아왔다"며 "오늘은 중국의 한일령 관련 소식에 따라 해당 섹터들이 크게 반등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