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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2부제 도입…"종목 선별의 핵심은 지배구조"

  • 2026.03.23(월) 09:20

금융당국, 코스닥 2부제 및 승강제 도입
"지배구조 기준이 핵심…시장 신뢰얻어야"
"중소형주 정보 부족·부실기업 퇴출도 관건"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지난 18일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한 '자본시장 안정과 정상화를 위한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KTV 캡처

금융당국이 코스닥 2부제 도입(코스닥 승강제)을 추진하는 가운데, 1부(프리미엄 세그먼트)의 기준과 종목 선별이 핵심이 될 것이라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기업의 수익성보다는 기업 지배구조가 더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보고서를 통해 "코스닥 승강제 도입은 기업 간 경쟁을 유도하고 스타 기업을 육성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면서도 "관건은 프리미엄 세그먼트에 들어갈 종목을 선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지난 18일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한 '자본시장 안정과 정상화를 위한 간담회'에서 "코스닥 시장을 성숙한 혁신 기업과 성장 중인 스케일 기업 등 2개의 리그로 나누고 이동이 가능하게 하여 시장의 역동성과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코스닥 2부제는 시가총액·재무건전성·지배구조 등의 기준을 통해 80~170개가량의 종목이 포함되는 '프리미엄 세그먼트'와 일반 '스탠다드 세그먼트'로 시장을 나누고 승강제를 도입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또 '관리군'을 통해 상장폐지 우려 기업 및 거래 위험 기업은 별도로 격리해 관리할 예정이다.

일본이 지난 2023년 7월 프라임(1부) 시장의 대표 기업 150개 종목을 선별해 지수를 개발한 바 있는데, 이를 벤치마킹했다는 분석이다. 강 연구원은 "프리미엄 세그먼트 내 대표 기업을 중심으로 새로운 지수를 개발하고, 연계된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통해 기관 등 투자 기반을 확대하고자 한 것"이라고 짚었다.

강 연구원은 "승강제 도입으로 기업 간 경쟁을 유도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프라임 세그먼트 승급 기준이 (정책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기업 지배구조를 중요하게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량 평가를 통해 프리미엄 세그먼트로 분류된 회사의 지배구조 등에 악재가 공시되면 해당 기업뿐 아니라 2부제 제도 자체에 대한 의문이 생길 수 있다"며 "시장 신뢰를 담보하는 것이 가장 핵심적인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미엄 세그먼트로 관심이 쏠려 스탠다드 세그먼트가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도 덧붙였다. 그는 "투자자가 코스닥 중소형주 투자를 꺼리는 가장 큰 이유는 정보 부족"이라며 "기관투자자가 유망한 기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해야 한다"고 짚었다.

관리군 중에서는 부실 기업을 신속하게 시장에서 퇴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부실 기업의 신속한 퇴출을 지원하는 상장폐지 제도의 실효성 담보가 중요하다"며 "올해 상폐 요건 단계적 강화와 상폐 후 비상장 거래 지원(K-OTC 제도 개선), 상장폐지 사유 확대 등이 실효성 있게 추진되는지 여부가 시장 체질 개선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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