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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증권 "연내 코스피 9750 간다...불장땐 1만2000까지"

  • 2026.05.11(월) 09:21

반도체 선행 PER 5.17배…20년 평균 크게 밑돌아
추가상승 위해선 반도체 이익 지속성 확신 필요

현대차증권이 올해 코스피 연말 목표치를 9750선으로 높였다.

반도체 업종의 이익 전망이 빠르게 높아졌지만 밸류에이션(기업가치 평가)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코스피가 추가 상승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이익 지속성에 대한 확신이 필요하다고 봤다.

11일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올 연말 타깃을 9750포인트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현재 지수 7500선을 기준으로 약 30%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어 "상단으로는 머니 무브와 반도체 업종의 장기 이익에 대한 확신에 1만2000선까지 단기 급등을 전망하고, 하단은 AI 경쟁 심화에 따른 경쟁 도태 기업 나타나는 경우로 6000선까지 하락을 전망한다"고 진단했다.

목표치 상향의 핵심 근거는 반도체 업종이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국내 반도체 업종의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은 현재 5.17배다. 최근 20년 평균인 10배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반도체 업종의 12개월 선행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말 136조7000억원에서 이달 8일 기준 537조원으로 약 293% 늘었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은 1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익 전망 상향 폭보다 주가 상승 폭이 작았고 그 결과 PER이 낮아졌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올해와 내년의 높은 이익 전망에도 미래 이익 지속성에 대한 우려 때문에 낮은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다"며 "현재 반도체 업종의 PER은 미국과 이란간 전쟁이 심화했던 3월 평균 6배에 비해서도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불(Bull)장에서는 반도체 업종의 PER이 8배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제시했다. 하이퍼스케일러의 내년 CAPEX(설비투자) 확대가 이어지고 장기 공급계약(LTA)이 늘어나면 국내 반도체 업체들의 이익 지속성에 대한 신뢰가 높아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 경우 미국 마이크론이 받고 있는 12개월 선행 PER 수준까지 국내 반도체 업종의 밸류에이션이 회복될 수 있다고 봤다.

반면 반도체를 제외한 업종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다고 평가했다. 반도체 이외 업종의 12개월 선행 PER은 현재 13.4배로 최근 20년 평균 10.8배를 웃돈다. 반도체 중심 강세장에 ETF(상장지수펀드) 자금 유입이 더해지며 비반도체 업종의 밸류에이션도 함께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현대차증권은 기본 시나리오에서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이 현재보다 30% 늘어난 6912조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수 기준으로는 9750선이다. 강세 시나리오에서는 반도체 업종의 밸류에이션 정상화와 개인 투자자 자금 유입을 반영해 전체 시가총액이 60% 증가하고 코스피는 1만2000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약세 시나리오에서는 코스피가 6000선까지 밀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AI 경쟁 심화로 하이퍼스케일러 등 AI 투자 사이클을 이끄는 기업들이 자본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투자심리가 위축될 경우다. 핵심 변수는 하이퍼스케일러의 2027년 CAPEX 전망치 상향 지속 여부다.

김 연구원은 "하이퍼스케일러의 CAPEX 증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매출 확대로 이어지는데, 현재 우려의 핵심은 내년 이후 하이퍼스케일러의 CAPEX 증가율 둔화에 따라 국내 반도체 업체들의 높은 이익이 오래가지 못할 것이란 전망 탓"이라고 짚었다.

이어 "AI 수요 확대와 CAPEX 증가의 선순환이 이어질수록 반도체 업종의 밸류에이션 정상화와 함께 하반기 코스피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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