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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노키아 휴대폰사업 인수.. '애플·구글 추격'

  • 2013.09.03(화) 15:02

노키아 주력 사업 7.9조원에 인수
엘롭 CEO·직원 3만여명 MS로 이동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인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한때 휴대폰 업계를 주름잡았던 노키아를 집어 삼킨다. 노키아를 인수해 스마트폰 사업을 육성, 구글 및 애플을 추격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소프트웨어 뿐만 아니라 하드웨어나 인터넷 검색 서비스 등으로 분야를 확장해 온 MS가 이번 기회에 애플식 사업 모델인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조합을 완성하려는 전략도 숨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MS는 2일(현지시간) 노키아의 주력인 휴대폰 사업을 총 72억달러(한화 7조9000억원)에 인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MS는 현금 37억9000유로로 노키아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휴대폰 사업부문을 사들인다. 아울러 노키아에 특허 사용로로 16억5000만유로를 지불할 예정이다. 노키아는 오는 11월19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이번 인수건을 승인 받고, 내년 1분기 안에 인수 절차를 끝낸다는 계획이다.

노키아의 스테판 엘롭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인수에 따라 현 직책에서 물러나 MS로 이동한다. 엘롭은 MS에서 디바이스(기기)와 서비스 부문을 이끌게 된다. 엘롭은 한때 MS의 비즈니스 사업부 책임자를 맡다 지난 2010년 노키아 CEO로 취임한 바 있다.

MS는 노키아 직원 3만2000명도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들은 인수 작업이 마무리되면 MS로 이동한다. 노키아는 지난 2011년부터 MS와 제휴 해왔는데 앞으로 MS의 '윈도우폰' 개발 및 판매 등을 맡을 예정이다.

한때 세계 최고 휴대폰 제조사인 노키아는 스마트폰 시대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고전해왔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MS와 협력하는 등 만회하기 위한 노력을 펼쳤으나 MS의 모바일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스마트폰 '루미아'는 시장에서 크게 빛을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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