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는 지난달 IFA에서 처음 공개한 8.3인치 태블릿PC G패드를 14일부터 판매하기 시작한다고 밝혔다. |
7일 LG전자는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8.3인치 화면크기의 태블릿PC 'G패드 8.3'을 오는 14일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LG전자가 지난달 유럽 최대 가전쇼 IFA에서 처음 공개한 G패드는 '옵티머스 패드' 이후 1년8개월 만에 내놓은 태블릿PC 재도전작이다. 이 제품은 양복 안주머니에 쏙 들어갈 수 있는 크기, 8인치대에선 최초로 도입한 풀HD 디스플레이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국내 출하가는 55만원이다.
LG전자 외에 안드로이드 진영에서는 7~8인치 화면크기 태블릿PC를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이들 제품은 한손에 잡히는 크기와 30만~50만원대 비교적 저렴한 가격이 특징이다.
▲ 2012년과 올해 태블릿PC 제조사별 점유율 추이 전망. (도표출처:한화투자증권) |
삼성전자는 지난 6월 7인치 화면크기 '갤럭시탭3' 출시에 이어 8월에는 8인치 모델을 추가로 내놓았다. 구글 역시 지난해 처음으로 내놓은 7인치 넥서스7 후속모델을 지난 7월말부터 판매하기 시작했고, 아마존은 지난달 말에 7인치 화면크기 3세대 킨들파이어 신모델을 선보였다.
안드로이드 진영이 미국의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태블릿PC 신제품을 봇물처럼 쏟아내면서 이 시장의 패자 애플의 입지도 흔들릴 전망이다. 현재 시장에선 아이패드를 앞세운 애플이 우위를 보이고 있으나 비(非) 애플 진영의 추격이 빨라지는 모습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2012년만 해도 애플은 태블릿PC 시장 점유율 절반을 차지했으나 올해 점유율은 47.6%로 소폭 위축될 전망이다. LG전자의 상품기획그룹 이성진 부장은 "안드로이드 진영 태블릿이 아이패드의 독주를 제지하고 있다"라며 "지난 2분기에는 시장 점유율에서 안드로이드 진영이 애플을 처음 앞서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 올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제조사별 점유율과 운영체제(OS)별 점유율. (도표출처:HMC투자증권) |
현재 반(反) 애플 진영에는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대만 아수스와 미국 아마존이 태블릿PC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태블릿 사업은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에 태블릿 시장에서 전년대비 2배 이상 확대된 3300만대 이상을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으며, 내부적으로는 4000만대 이상의 출하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8과 갤럭시탭3 등 신제품 라인업을 통해 하반기 태블릿 PC시장에서 상당한 드라이브를 걸 것"이라며 "결국 2012년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시장에서 주목 받았듯이 올해에는 삼성전자 태블릿 PC가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