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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베리판 카톡' LG폰에 기본 탑재

  • 2013.12.19(목) 10:26

경영난 블랙베리, 모바일메신저 '돌파구'
외부제조사와 협력, 인도 등 신흥시장 공략

LG전자의 일부 스마트폰에 블랙베리의 모바일메신저가 기본으로 들어간다. 경영난을 겪고 있는 블랙베리가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모바일메신저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19일 블랙베리는 LG전자의 보급형 모델 'G프로 라이트'에 자사 블랙베리메신저(BBM) 앱을 기본 탑재한다고 밝혔다. LG전자측도 중동과 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에서 출시되는 G프로 라이트에 BBM이 탑재되고 있다고 말했다. 

 

 

블랙베리는 원래 BBM을 자사 블랙베리폰에만 넣었으나 지난 10월 안드로이드와 iOS 버전의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내놓으면서 외부에 공개했다. 아울러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사들과 협력해 BBM을 기본 탑재하기로 방침을 세우기도 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블랙베리 존재감이 크게 떨어지자 모바일메신저를 외부에 개방한 것이다.

 

블랙베리는 지난달 "잘 나가는 일부 안드로이드폰에 BBM 기본 탑재할 것"이라고 운을 띄운 적이 있는데 결국 LG전자를 가리킨 셈이 됐다. 블랙베리가 LG전자와 손을 잡은 것은 부상하고 있는 신흥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의 G프로 라이트는 기존 'G프로'와 화면크기(5.5인치)는 같지만 해상도 등 전반적인 사양을 낮춘 보급형 제품이다. LG전자는 이 제품을 지난 10월부터 남미를 시작으로 아시아, 러시아, 중국, 인도, 중동 등 시장에 출시했다.

 

블랙베리는 LG전자 외 다른 제조사와도 협력할 예정이다. 현재 인도의 마이크로맥스와 스파이스, 젠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BBM을 기본 메신저로 탑재하기로 했다. 블랙베리가 인도를 주목하는 것은 이 시장이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인구 대국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시장은 현재 카카오톡이 국내 시장을 주름잡고 있으며, 왓츠앱은 미국, 라인은 일본과 동남아, 위챗은 중화권에서 각각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블랙베리는 BBM을 통해 인도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BBM은 카카오톡처럼 1:1과 멀티 채팅이 가능하며 사진이나 일정, 문서 등을 지인들과 공유할 수 있다. 최대 30명까지 그룹 채팅이 가능하다. 지난 10월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에 앱으로 출시된 이후 약 1억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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