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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베리는 어디로.. 공동창업주도 인수전 참여

  • 2013.10.11(금) 10:21

공동창업자들, 지분 추가인수 고려

블랙베리는 누구의 품에 안길까? 경영난으로 회사 매각을 추진 중인 캐나다 스마트폰 제조사 블랙베리가 최대주주 등에 이어 공동창업자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와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블랙베리의 공동창업자 마이크 라자리디스와 더글라스 프레긴은 회사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이들은 이미 회사 지분 8%를 확보했는데 나머지 92%를 사들이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블랙베리 공동창업주이자 전 최고경영자(CEO) 마이크 라자리디스



다만 이들이 함께 손을 잡고 블랙베리 인수에 나설지 혹은 블랙베리 최대주주 페어펙스가 먼저 제안한 주당 9달러의 대안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인수에 나설 지 등에 대해선 서류에 적시되지 않았다. 

 

로이터에 따르면 라자리디스는 프레긴이 확보한 것을 제외하면 블랙베리 지분 5.7%(6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라자리디스가 지난 2012년 말에 확보한 것보다 늘어난 것이다. 라자리디스는 지난해초까지 블랙베리 공동 최고경영자(CEO)이자 공동창업주였다.

BGC파트너스의 콜린 길리스 애널리스트는 "라자리디스는 인수를 위해 다양한 방식을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EC에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이들은 블랙베리 인수를 위해 골드만삭스와 센터뷰 파트너스를 자문사로 고용했다.

앞서 블랙베리의 최대주주이자 캐나다 보험사인 페어팩스는 지난달 컨소시엄을 꾸려 블랙베리 주식을 주당 9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이미 회사 지분 10%를 확보했는데 나머지 90%를 추가 매입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블랙베리 실사 기간 동안 다른 인수 후보자로부터 더 나은 조건을 제안 받으면 새로운 협상이 가능하다는 조건을 달아놨다.

 

이후 페어팩스의 자금 조달이 여의치 않은 것으로 알려지자 최근 블랙베리 인수전에는 시스코 시스템즈와 인텔, 독일 소프트웨어 기업 SAP, 구글 등이 관심을 보이는 등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블랙베리 인수전에는 삼성전자도 거론되고 있으나 삼성전자가 큰 매력을 못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에 관심을 보인 대부분 기업들 가운데 아직 확실한 입장을 밝힌 곳은 없다. 최근 블랙베리 주가도 페어팩스 측이 제안했던 9달러에 못미쳐 인수 여부는 더욱 불투명해지고 있다.


뛰어난 보안성과 메시징 기능으로 북미 금융권과 정치권 관계자들이 애용한 블랙베리폰은 애플과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밀리면서 최근 점유율이 크게 떨어졌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블랙베리는 지난 2009년만 해도 세계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시장 점유율 20%를 차지했으나 지난 4~6월에는 2.9%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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