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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깬 LGU+의 역습..'미스터리'

  • 2014.01.03(금) 11:47

보조금·품질 낮아도 유일하게 번호이동 '순증'
LGU+ "LTE서비스 先제공·대리점 영업력 높아"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서 'LG유플러스의 미스터리'가 주목받고 있다. 3위 사업자로서 LTE 통화품질도 가장 안좋고 보조금도 가장 적게 쓰면서도 번호이동 실적은 가장 좋기 때문이다.

 

 

3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와 업계에 따르면 작년 한 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 번호이동 실적에서 유일하게 LG유플러스만 순증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25만4320명 순감(알뜰폰 제외기준), KT 39만2045명 순감했지만 LG유플러스는 64만6365명 순증했다.

 

시기별로 보면 SK텔레콤과 KT는 작년 4월부터 순감세를 면치 못했고, LG유플러스는 작년 2월부터 순증세를 이어가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물론 알뜰폰 시장도 성장하면서 SK텔레콤과 KT에서 빠져나간 가입자가 모두 LG유플러스로 이동한 것은 아니지만, LG유플러스 입장에선 상당히 고무적이란 평가다.

 

더욱 놀라운 점은 LG유플러스가 이통 3사중 보조금을 가장 적게 썼고, 통화품질도 가장 안좋다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객들이 LG유플러스를 선택하는 이유를 객관적으로 설명하기 힘들다는게 증권업계 분석이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작년 12월2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평균 보조금 지급 액수는 KT 43만원, SK텔레콤 42만1000원, LG유플러스 38만원으로 LG유플러스가 가장 낮았다. 위법성 판단기준인 27만원을 초과한 비율로 봤을 땐 KT 65.8%, SK텔레콤 64.3%,LG유플러스 62.1%를 기록했다.

 

또 미래창조과학부가 작년 12월3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LTE 속도는 SK텔레콤 1등, KT 2등, LG유플러스 3등으로 나타났다. LTE 다운로드 속도는 SK텔레콤 34.5Mbps, KT 30.7Mbps, LG유플러스 27.4Mbps, 업로드 속도는 SK텔레콤 19.1Mbps, KT 16.7Mbps, LG유플러스 16.0Mbps로 각각 조사됐다. LTE-A 품질 역시 SK텔레콤이 제일 좋았다. LTE-A 다운로드 속도는 SK텔레콤 56.2Mbps, KT 50.3Mbps, LG유플러스 43.1Mbps을, 업로드 속도는 SK텔레콤 18.0Mbps, LG유플러스 15.3Mbps, KT 13.3Mbps을 나타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경쟁사 대비 번호이동 순증을 기록한 배경과 관련 "경쟁사 보다 LTE 서비스를 먼저 제공했고, 100% LTE 라는 측면이 어필되면서 네트워크 차별화에 성공한 것이 주요했다"고 설명했다. 또 "판매점이 많은 타사 대비 LG유플러스는 전국 1500개 대리점을 통해 영업력을 강화한 것도 한 원인이다"고 덧붙였다.

 

이와관련 원형운 동부증권 연구원은 "번호이동으로 좌우되는 국내 이동통신시장에서 보조금과 서비스 품질은 가장 영향력이 큰 요인으로 생각된다"고 밝힌 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 조사결과) 품질과 보조금 수준이 가장 낮은 LG유플러스의 번호이동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번호이동 시장 가입자 변동에 대한 섣부른 예측은 금물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앞으로 방통위 보조금 규제가 상시화 돼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보조금 투입이 어려운 실정이며, LTE 망 투자도 3사가 비슷해져 경쟁구도 변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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