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전문 쇼핑몰 SK엔카가 호주 온라인 자동차 매매 1위 업체와 손잡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건다.
SK엔카를 운영하는 SK C&C는 6일 호주 온라인 자동차 매매기업 카세일즈닷컴(www.carsales.com.au)과 글로벌 중고차 온라인유통 전문 합작기업(JV) 설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SK C&C는 엔카의 온라인 사업부문을 분리해 '에스케이엔카닷컴'이라는 신설법인을 설립하고 지분 49.9%(24만9999주)를 카세일즈닷컴에 1175억원에 매각한다. 에스케이엔카닷컴은 내달 초에 정식 출범할 예정이다. JV 형태로 설립되는 에스케이엔카닷컴은 SK C&C의 자회사로 운영되며, 경영권 및 대표이사 임명권은 SK C&C가 갖게 된다.
이에 따라 온라인 중고차 사업은 에스케이엔카닷컴이 맡고, 중고차 위탁 및 알선판매와 보증 서비스, 해외수출 등 오프라인 사업은 기존 엔카 사업부가 맡는다.
에스케이엔카닷컴은 온라인 중고차 매물광고를 비롯해 차량 시세 및 차량 정보 서비스, 영업·재고관리 등 딜러지원 솔루션 사업, 차량 매매지원 컨설팅 등 중고차 거래관련 종합서비스를 할 계획이다. 카세일즈닷컴의 글로벌 사업역량과 엔카의 보증서비스라는 차별화된 사업모델을 발판으로 삼아 중국과 일본을 비롯한 해외시장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카세일즈닷컴은 지난 1999년 설립된 곳으로 인터넷 기반 사업모델을 통해 매년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우리나라 돈으로 2069억원, 영업이익 1140억원을 기록했다.
SK그룹의 IT서비스 계열사인 SK C&C는 지난 2011년말에 엔카를 인수하면서 중고차 매매 시장에 뛰어들었다. 엔카 온라인 사업부문은 지난 2011년 매출 128억원에서 2013년 179억원으로 40%의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
SK C&C는 이번 협력을 통해 기존에 제공해온 차량진단 및 보증서비스, 사고이력조회, 중소딜러지원서비스 등이 강화돼 투명한 국내 중고차 시장 정착 및 소비자∙판매자 편의성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 C&C 엔카사업부 대표 박성철 전무는 "카세일즈닷컴의 선진 온라인 거래 서비스와 엔카의 보증제도 접목을 통해 시장 투명성을 더욱 높여 중고차 산업 신뢰도 제고에 노력할 것"이라며 "허위 매물 근절, 거래 가격의 투명성 확보로 중소 딜러 및 소비자 이익 보호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세일즈닷컴 그렉 로벅 사장은 "SK C&C의 엔카 사업은 한국 1위 기업으로서의 주력사업모델, 높은 브랜드 가치 및 영업이익률, 해외시장확대 등 우리와 공통된 사업가치를 가진 최적의 파트너"라며 "양사간 시너지를 통해 해외시장 확대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