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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S5 독주 막아라'..바빠진 경쟁자들

  • 2014.04.15(화) 14:42

팬택·소니, 내달 나란히 신제품 출시
애플 '아이폰6' 공급가 인상 검토

삼성전자의 전략폰 '갤럭시S5'가 초반 쾌조의 판매를 보인 가운데 이를 견제하기 위한 경쟁사들의 움직임이 바빠졌다.
 
팬택과 소니코리아는 내달 중 신제품을 내놓기로 했고, LG전자도 신제품 출시 일정을 앞당길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갤럭시S5가 전작보다 판매가를 낮춘데다 현재 필적할 만한 경쟁 제품이 없는 상황에서 양호한 판매세를 보이자 자칫 '독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는 모습이다.

 

◇ 팬택·소니 '더이상 미룰 수 없다'..내달 신제품 


업계에 따르면 팬택과 소니코리아는 내달 중 차세대 전략폰을 나란히 내놓을 계획이다. 팬택은 '베가 아이언' 후속 모델인 '베가 아이언2'를 이르면 다음 주에 공개하고, 내달 9일 전후에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소니코리아는 전략폰 '엑스페리아Z2'의 국내 출시 일정을 다음 달로 잡았으며, 그 전에 간담회 형식으로 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 팬택은 아이언2 공개를 앞두고 전략폰 '베가' 브랜드를 상징하는 엠블렘(표장)을 공개했다. 창립 23주년을 기념해 재도약의 의지를 담은 엠블렘은 내달 출시될 아이언2에 처음 적용된다.

 

양사는 당초 이달 중 전략폰을 내놓기로 했으나 이동통신 3사 영업정지 여파로 출시 시기를 미뤘다. 업계에서는 이동통신사들의 영업정지가 모두 끝나는 내달 중순 이후에나 제품이 나올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갤럭시S5가 글로벌 정식 출시일(지난 11일)보다 보름 가량 앞당겨 국내에 먼저 나오는 바람에 더 이상 미뤘다가는 시장을 내줄 수 있다는 불안감에 출시 일정을 앞당긴 것 아니냐는 시각이다.

▲ 소니가 올해초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에서 공개한 엑스페리아Z는 당초 싱가포르와 함께 이달초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국내 이통사들의 영업정지로 인해 출시가 미뤄졌다.

 

LG전자 역시 전략폰 출시 일정을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G2' 후속 모델 'G3'을 이르면 올 상반기에 공개하고 하반기가 시작되자마자 출시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작년 8월부터 G2를 판매한 바 있다. 보통 신제품 출시 주기가 1년인 것을 감안하면 올해는 한달 먼저 나오는 셈이다. 이에 대해 LG전자측은 "아직 확정된 게 없다"고 밝혔다.

◇ 애플, 아이폰6 공급가 인상 검토..'역주행'

 

삼성전자의 최대 경쟁사 애플은 이전보다 화면크기를 키운 대화면 아이폰을 올 가을경 출시할 예정이다. 흥미로운 점은 애플이 '아이폰6'로 알려진 차세대 아이폰 가격을 전작보다 낮추기는 커녕 오히려 인상할 계획이라는 것.

 

14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애플인사이더 등은 시장분석가 피터 미섹을 인용, 애플이 미국 이동통신사들과 아이폰6의 공급 가격을 100달러(10만4000원) 인상하는 방안에 대해 협상 중이라고 보도했다. 전작인 아이폰5S의 2년 약정 계약 판매가(199달러)보다 100달러 높은 299달러 수준으로 판매하는 것이다. 기존 아이폰5S는 이통사와 2년 약정 계약하면 199달러, 약정 없이는 649달러에 판매됐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5의 가격을 전작인 갤럭시S4 LTE-A(95만원)보다 10만원 가량 낮추는 등 가격 경쟁력에 신경을 쓴 반면 애플은 오히려 반대로 가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미섹은 이통사들이 가격 인상안에 대해 부정적 반응을 보였으나 올 스마트폰 시장에서 업계 판도를 바꿀만한 제품이 아이폰6 이외에 없다는 점은 인정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그는 "갤럭시S5가 애플에 타격을 줄 만한 '와우(WOW)'할만한 요소가 없다"는 점도 지적했다.

 

앞서 퍼시픽 크레스트 증권도 애플이 가격 인상에 나설 것이라면서 "애플 팬에게 100달러 인상은 과하다는 느낌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가 스마트폰 시장 성장이 정체되면서 제조사들이 중저가폰으로 눈을 돌리고 있으나 애플은 반대 행보를 보이는 것은 앞서 내놓은 중저가폰 '아이폰5C'의 판매 부진에 따른 것이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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