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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ENG 주주명부 들춰보니…황철주 회장 외아들이…

  • 2014.07.14(월) 10:36

은석씨, 부친 신주인수권 매입해 지분 1.3% 확보
황 회장 창업 21년만에 가업 代물림 본격 ‘스타트’

박근혜 정부 들어 첫 중소기업청장으로 내정됐던 황철주(55) 주성엔지니어링 회장이 가업 대(代)물림을 시작했다. 대표적인 벤처 1세대로서 주성엔지니어링을 창업한지 21년만이다.
 
▲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회장
14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11일(납입일) 213억원(발행주식 700만주·주당발행가 3045원) 유상증자를 완료했다.

이 증자를 계기로 주성엔지니어링 오너인 황철주 회장의 외아들 황은석(28)씨가 처음으로 주주로 등장했다. 회사 지분 1.3%(63만주)를 보유하게 된 것. 이는 황 회장이 가업 승계를 위해 본격적인 터닦기에 들어갔다는 것을 뜻한다.
 
이번 증자는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에 따라 주성엔지니어링 최대주주로서 증자전(前) 지분 25.5%(1050만주)를 소유하고 있던 황 회장은 신주배정비율(0.17주)에 따라 총 178만주의 신주인수권을 배정받았다.

그러나 황 회장은 전체의 3분의 2가량인 115만주에 대해서만 청약했다. 이외 63만주는 청약전 매각했다. 이 신주인수권 인수자가 바로 은석씨다. 결국 부친이 넘긴 신주인수권이 주성엔지니어링 창업 21년만에 은석씨를 주주로 만들어준 셈이다. 지분 1.3%를 확보하는 데 들인 자금은 23억원이다.

황 회장은 손꼽히는 벤처 1세대 중 한 명이다. 경북 고령 출신으로 동양공고와 인하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그는 외국계 반도체 회사 한국ASM에서 근무하다가 1993년 반도체 장비 업체인 주성엔지니어링을 창업했다. 이후 디스플레이, 태양광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하며 중견 벤처로 성장시켰다.

2010년부터 3년 동안 벤처기업회장을 맡았고, 지난해 초 박근혜 정부 들어 첫 중소기업청장으로 내정됐다가 주식백지신탁 문제로 3일만에 돌연 사퇴해 화제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하지만 주성엔지니어링의 사세(社勢)는 예전만 못하다. 반도체 경기 침체와 태양광 산업 불황 등으로 2011~2013년 3년연속 순익 적자(연결 기준)를 기록했다. 작년 말 현재 결손금만 해도 530억원에 달한다. 이로인해 1999년 말 증시 상장 초기 2조원에 육박했던 시가총액은 현재 1560억원대로 축소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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