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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그룹, 우울한 IT부문 ‘수술’…활로 찾을까

  • 2014.10.21(화) 16:40

아이티엠·티모스 515억 자본확충 이어 합병 추진
계열재편 성과 따라 아이티엠 2016년 IPO도 성패

나이스그룹이 금융과 더불어 양대 축인 정보기술(IT) 제조 부문에 본격적으로 칼을 댔다. 핵심 전자부품 계열사 아이티엠반도체와 티모스의 연쇄적인 자본 확충과 합병 추진은 올들어 갑작스레 ‘골칫거리’로 등장한 IT제조 부문에 대한 그룹 차원의 긴급 처방에 다름 아니다. 이의 성과에 따라 2016년 아이티엠반도체의 기업공개(IPO)의 성패도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 김광수 회장의 남다른 애착

21일 금융감독원 및 나이스그룹에 따르면 나이스홀딩스 자회사인 아이티엠반도체는 관계사 티모스와 흡수합병을 추진중이다. 내달 21일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12월 24일 매듭짓는 일정이다. 합병비율은 1대 0.024858로 티모스 주주들에게는 신주 189만주가 주어진다.

현재 티모스의 최대주주는 나이스그룹 계열의 서울전자통신(보유지분 59.2%·주식 978만주)이다. 나이스그룹 오너인 김광수 회장이 2003년 인수, 나이스그룹을 일궈내기까지 그의 사업 기반이 됐던 회사다. 서울전자통신이 지주회사 나이스홀딩스내에 편입돼 있지 않고, 김 회장(40.4%·2450만주)이 최대주주로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그만큼 김 회장의 IT제조 부문에 대한 애착은 남다르다.

하지만 이런 지배구조는 합병을 계기로 확 바뀐다. 2013년 서울전자통신을 포함해 계열 매출(1900억원)의 44%를 차지할 정도로 주력 자회사인 티모스가 떨어져나가고, 지주회사 체제로 편입되는 것. 합병후 서울전자통신은 합병법인 아이티엠반도체 지분 3.0%(24만주)를 보유한 계열 주주사로만 남게 된다.

◇ IT부문 흔들…진앙지 티모스

이런 재편 작업은 1차적으로 티모스의 활로 찾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올들어 재무실적이 급속도로 나빠지고 있는 탓이다. 2011년 3월 서울전자통신 자회사 티메이에서 인적분할해 설립된 휴대폰 터치스크린 패털 및 모듈 제조 업체 티모스는 설립 첫 해 371억원에서 2013년 844억원으로 성장했던 매출이 올해 상반기 142억원에 머물렀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분의 1도 안되는 수준이다.


이는 삼성전자의 2차밴더인 티모스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부진과 맞물려 출하량 감소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데 기인한다. 지난해 흑자로 돌아섰던 손익도 올 1~6월 125억원의 영업 적자와 145억원의 순익 적자로 돌아섰다. 이로인해 티모스는 올 6월말 완전자본잠식(자본총계 –68억원) 상태에 빠졌다.

따라서 티모스를 상대적으로 사업 인프라가 나은 아이티엠반도체에 붙여 돌파구 찾기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다. 2차전지 핵심부품인 보호회로 칩(POC·Protection One Chip)과 배터리 팩 제조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아이티엠반도체 또한 삼성전자, LG전자 등 휴대폰 제조사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아이티엠반도체 관계자는 “고객 영업이나 경영 관리 측면에서 티모스 부문에 보다 나은 사업 환경이 조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관계사 출자 등 전방위 지원

그런데 아이티엠반도체 또한 올들어 벌이가 신통치 않아지면서 재무안정성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2011년 말 268억원 수준이던 총차입금은 작년 말 661억원으로 불어났고, 올 6월 말에는 유동부채(849억원)가 유동자산(557억원)보다 292억원가량 많다. 이로인해 2011년 말 140% 정도였던 부채비율은 지난 6월말에는 는 317%로 큰 폭 상승했다.

이런 상황에서 부실 관계사 티모스를 흡수하는 만큼, 오는 29일 나이스홀딩스 등 주주들을 대상으로 추진하고 있는 아이티엠반도체의 200억원(발행주식 284만주·발행가 7040원) 증자를 비롯해 양사를 통틀어 총 515억원에 이르는 증자 추진은 불가피한 측면이 없지 않다.

티모스도 같은날 300억원(6000만주·500원)의 주주배정 증자를 실시한다. 이중 티모스 최대주주 서울전자통신의 경우 배정금액 중 150억원은 기존 대여금과 상계처리할 수 있는 조건이다. 티모스는 이와 별도로 같은 날 15억원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도 실시할 예정인데, 김광수 회장의 개인 투자회사(지분 70%) 에스투비네트워크를 대상으로 동일한 발행가격에 300만주를 발행한다. 이 또한 채무 상계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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