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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밴드' 캠프모바일에 400억 '실탄' 더 쏜다

  • 2014.10.29(수) 19:17

설립이후 800억 이어 400억 추가 투입
밴드게임 등 사업 저조..계속 적자 쌓여

인터넷 검색포털 네이버가 모바일 인맥구축서비스(SNS) '밴드'를 운영하는 완전 자회사 캠프모바일에 400억원 사업 자금을 추가로 지원한다. 캠프모바일의 신규 사업 및 글로벌 마케팅을 위해 '실탄'을 대주기로 한 것이다.  

 

네이버는 29일 캠프모바일이 발행한 800만주 주식을 오는 30일 400억원에 취득한다고 밝혔다. 이번 유증으로 네이버의 캠프모바일 보유 주식은 기존 1600만주에서 2400만주로 확대된다. 캠프모바일은 네이버가 밴드 같은 모바일 및 글로벌 서비스를 개발 및 운영하기 위해 지난해 2월 400억원을 투자해 설립한 100% 자회사다. 이후 네이버는 지난해 11월 유상증자에 참여해 400억원을 추가 투자한 바 있다. 현재까지 총 800억원을 투입한 것이다.

 

캠프모바일은 밴드를 비롯해 스팸 전화번호 차단앱 '후스콜', 스마트폰 배경화면 꾸미기앱 '도돌 런처'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설립 이후 작년 한 해(3~12월) 매출 5억원에 순손실 276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에는 상반기(1~6월) 매출 14억원에 272억원의 순익 적자를 냈다.

 

매출보다 순손실 규모가 큰 것은 주력 밴드 서비스가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한데다 마케팅 비용 등으로 출혈이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밴드는 네이버가 지난 2012년 8월에 첫 선을 보인 SNS로 당초 대학생들의 각종 조모임용으로 기획됐으나 소규모 그룹 형태로 인기를 누리다 '동창 찾기'를 추가하면서 중장년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이에 캠프모바일은 밴드를 '카카오톡 게임하기'와 같이 모바일 게임 플랫폼으로 키우기 위해 '낮은 문턱과 저렴한 수수료'를 내세워 개발사 및 이용자 확대에 나섰으나 기대만큼 호응을 얻지 못했다. TV 광고 등 마케팅에 대대적으로 나섰으나 카카오톡의 위력이 워낙 막강해 크게 빛을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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