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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성장한 네이버 '밴드', 결제·검색 붙는다

  • 2015.01.20(화) 17:14

28개월만에 누적다운로드 4000만
네이버 자체결제 네이버페이 접목

네이버의 모바일 인맥구축서비스(SNS) '밴드'가 별다른 마케팅 활동 없이도 누적 다운로드수 4000만을 돌파하는 등 조용히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밴드가 주요 SNS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보고 자체 결제와 검색 기능 등을 도입하면서 서비스를 더욱 키운다는 계획이다.

 

네이버 자회사 캠프모바일은 지난 2012년 8월 선보인 밴드의 누적 다운로드 수가 서비스 28개월만인 최근에 4000만을 돌파했다고 20일 밝혔다.

 

밴드는 출시 이후 9개월만인 지난 2013년 5월 1000만 다운로드를 넘어 선 이래 그해 10월 2000만, 지난해 4월말 3000만을 기록하면서 초반보다 빠른 성장세를 기록하는 듯했으나. 4000만 고지에 이르기까지는 8개월이란 다소 느린 속도를 보였다. 

 

하지만 네이버는 서비스 초기와 달리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치지 않았음에도 밴드 가입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데 주목하고 있다. 밴드는 SNS의 주요 평가 지표인 월간 활동자수(Monthly Active Users, MAU)가 지난해 12월 기준 1600만명에 달한다. 가입자수 대비 MAU가 40%에 달하는 셈이다. 이 같은 수치는 국내 주요 모바일 SNS 가운데 높은 편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카카오톡'과 '라인'의 국내 가입자수 대비 MAU는 30%대 수준이다.

 

캠프모바일은 "4000만이라는 누적다운로드 수치와 40%대의 높은 MAU는 모바일 그룹형 SNS도 지속성장이 가능한 안정적인 활동성을 확보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소개했다.

 

이에 따라 밴드를 더욱 키우기 위해 추가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다. 우선 네이버가 올 상반기 중 선보일 자체 결제서비스 '네이버페이'를 밴드에 도입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말 일본에서 모바일결제 '라인페이'를 내놓은 데 이어 국내에서도 네이버 ID만으로 간편하게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네이버페이를 선보이기로 했다. 

 

결제와 함께 프리미엄 콘텐츠를 구매할 수 있는 '유료 가입형 밴드(가칭)'란 서비스도 내놓을 예정이다. 이는 어학 교육이나 운동 관리 등 다양한 콘텐츠를 밴드를 통해 이용자에게 돈 받고 판매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네이버는 사업자들이 밴드를 통해 관심 고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브랜드 밴드(가칭)'도 내놓을 계획이며, 올 3월에는 관심 분야 밴드를 찾을 수 있는 검색 기능도 도입하기로 했다. 밴드는 다른 SNS에 비해 구매력이 높은 30~50대 사용자층이 많이 몰려 있어 비즈니스에 적합한 모바일 플랫폼으로도 평가되고 있다. 다만 지난해 7월 '카카오톡 게임하기'와 비슷한 게임 유통 플랫폼 사업을 시작했으나 별다른 반향을 일으키진 못했다.


네이버는 밴드 등 모바일 및 글로벌 서비스를 개발 운영하기 위해 지난 2012년 2월 캠프모바일을 설립했다. 이후 지난 2013년 11월과 지난해 10월 각각 캠프모바일 유상증자에 참여해 총 800억원을 투입한 바 있다.

 

이람 캠프모바일 대표는 "대표적인 그룹형 SNS로서 밴드가 지인들과의 모임 뿐 아니라 관심사 기반 그룹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대표 서비스로 자리잡아 갈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을 추가할 것"이라며 "글로벌에서의 성장과 밴드에 최적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이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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