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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Q를 벼르는 NHN엔터

  • 2014.11.06(목) 11:19

웹보드규제 여파 영업손실 62억..2분기째 적자
글로벌윈빌드 전략, 라인팝 성과 등 반전 기대

게임 포털 '한게임'을 운영하는 NHN엔터테인먼트가 웹보드게임 규제의 후폭풍으로 2분기째 영업 적자를 기록하는 등 휘청거렸다. 하지만 전세계 마켓에 동시에 게임을 출시하는 '글로벌원빌드(Global One Build)' 전략이 먹혀들고 있어 올 4분기 이후 실적 개선 기대감을 굳이 감추지 않고 있다.

 

NHN엔터는 6일 올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62억원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NHN에서 분할하기 전 작년 3분기 내부실적과 비교하면, 368억원 흑자에서 적자전환한 것이고, 올 2분기에 비해서는 73억원에 이어 2분기 연속 적자 흐름이다. 다만 매출은 1362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선 13.7% 증가했다.

 

NHN엔터의 지속적인 영업 적자의 주된 원인은 올 2월부터 적용된 웹보드게임 규제 탓이다. 정부는 고스톱이나 포커 등에 대한 1회 게임머니를 최대 3만원으로 제한하고, 하루 10만원 이상 게임머니를 잃을 경우 24시간 동안 접속을 차단하도록 했다. 이렇다 보니 다른 사업부문에 비해 마진율이 월등이 좋은 웹보드 게임 비중이 전체의 40%나 되는 NHN엔터로서는 수익에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이다.

 

공격적인 마케팅에다 인건비 확대 등 영업비용이 늘어난 것도 실적에 부담을 줬다. 영업비용은 전분기보다 12% 증가한 1424억원에 달했다. 전년동기(1166억원)에 비해서도 300억원 가량 늘어난 것이다.

인건비는 531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21%, 전분기에 비해서도 11% 늘었다. NHN엔터 전체 인원은 3분기말 기준으로 2894명이며 이는 전분기보다 305명 증가한 수치다. 이외 웹툰 서비스를 키우기 위해 마케팅 비용을 늘리면서 광고 선전비도 전분기대비 56% 증가한 188억원에 달했다.

 

매출이 전분기에 비해 소폭 늘어난 것은 추석 연휴 기간 게임을 찾는 이들이 반짝 몰렸기 때문이다. 이 기간 PC온라인게임 매출 규모는 692억원으로 전분기(675억원)보다 2.6% 소폭 늘었다. 모바일게임 역시 일본 '라인 디즈니츠무츠무'의 지속적인 매출 확대와 신작 게임 우파루사가, 전설의 돌격대 등이 선전하면서 전분기 446억원보다 9.7% 늘어난 490억원을 달성했다. 

또한 게임 외의 새 먹거리 확보를 위해 올들어 잇따라 사들인 PNP시큐어와 고도소프트 등 신규사업 회사들이 3분기부터 연결대상법인에 추가되면서 기타 매출은 전분기 대비 133.4% 늘어난 180억원을 기록,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 지역별로는 국내 매출(675억원)이 57%로 해외(507억원) 43% 보다 다소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수익 부문에서 영업 적자와 달리 순이익이 상대적으로 도드라진 점도 NHN엔터의 재무제표에서 볼 수 있는 특징중 하나다. 순이익이 118억원으로 전년동기(157억원)보다는 24.5% 줄었지만, 전분기(21억원)에 비해선 오히려 6배나 늘었다. 지분 투자사인 모바일게임 개발사 '데브시스터즈'의 최근 상장 덕분이다. 

 

NHN엔터는 영업 적자 흐름과 관련 향후 전망까지 비관적이지는 않다. 10월부터 '도와줘 잭' '탑탱크' 등 ‘글로벌 원빌드’ 게임 출시가 본격화 되고 있고, '라인팝2' 등 전략적 플랫폼을 통한 매출 성과도 가시화 되고 있는데 기반한다.

 

정우진 NHN엔터테인먼트 대표는 “모바일 레이싱게임 , 액션RPG  등 10여개의 신작 모바일 게임을 연내 글로벌 시장에 동시 출시한다"며 "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Cross-Border e-Commerce, 국가간 전자상거래)’ 및 모바일 웹툰 ‘코미코’ 등 북미와 아시아를 겨냥한 신규사업 전개를 본격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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