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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2014, 퀀텀점프]③NHN엔터 '게임 명가'의 귀환

  • 2014.11.20(목) 15:32

모바일게임 6종 쏟아내..절반이 자체개발작
'글로벌 동시타격' 전략..경쟁사도 벤치마킹

게임포털 '한게임'으로 유명한 NHN엔터테인먼트가 자체 개발한 모바일 신작으로 '게임 명가(名家)'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그동안 웹보드게임 특정 장르에 의존한다거나 외부 게임을 가져다 퍼블리싱(유통)하는데 치중한 것과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

 

아울러 하나의 게임에 다양한 언어를 입혀 국내외 시장을 동시 공략할 수 있는 새로운 전략도 세웠다. 이른바 '글로벌 원 빌드(Global One Build)' 전략을 통해 세계 시장을 한꺼번에 주무르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6종 신작, 손수제작한 '야심작'

 

NHN엔터는 20일 개막한 '지스타'에서 총 6개 모바일 게임들을 공개했는데 이 가운데 절반이 자체 개발작이다. 신작 모바일 '몬스터체이서'와 '드리프트걸즈', '아이돌드림:걸즈' 등 3개는 NHN 이름을 달고 나왔다. 앞서 NHN엔터는 지난 1월 모바일 시대에 발빠르게 움직이기 위해 3개의 게임 스튜디오를 분사시켰다. 'NHN블랙픽'과 'NHN스튜디오629', 'NHN픽셀큐브' 등이다. 이번에 선보인 모바일 신작들은 NHN엔터 본사와 이들 개발사 '3각 편대'의 결과물이다.

▲ NHN스튜디오629가 개발한 모바일 사냥게임 '몬스터체이서'.

 

NHN스튜디오629가 만든 '몬스터체이서는' 사냥 RPG 장르다. NHN스튜디오629는 모바일게임 인기작 '우파루마운틴', '우파루사가'으로 유명한 곳이라 이번 신작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몬스터체이서는 잊혀진 세계 ‘판게아 대륙’에서 펼쳐지는 헌터들의 모험을 다룬다. 간단한 조작 방식이 눈길을 끈다. 리듬게임에서나 볼만한 조작 방식을 도입해 누구나 쉽게 즐기고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 착용에 따라 외형이 변하는 400여 종의 다채로운 의복과 장비가 존재한다. 수집욕을 자극하는 300여 종의 몬스터가 등장한다.

 

NHN블랙픽이 개발한 드리프트걸즈는 남심을 자극할 자동차 경주 게임이다. 기존 레이싱 게임들의 복잡하고 어려웠던 조작에서 탈피, 원터치 방식으로 드리프트와 부스트를 실행할 수 있다. 짜릿한 속도감을 최대한 느낄 수 있게 했다. 각기 다른 개성과 에피소드를 가진 수십 명의 캐릭터들이 등장해 연예 시뮬레이션 재미 요소를 맛볼 수 있다.

▲ NHN엔터테인먼트가 자체 개발한 아이돌 육성 매니지먼트게임 '아이돌드림 걸즈'.

 

아이돌드림:걸즈는 NHN엔터 본사가 만든 아이돌 육성 매니지먼트 장르 게임이다. 국내 인기 걸그룹 멤버들을 영입하고 성장시켜 나만의 걸그룹을 만든다는 내용이다. 잘 나가는 한류 아이돌이 실제로 등장해 눈길을 끈다. 사실상 국내 모든 걸그룹이 등장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방대한 콘텐츠를 자랑한다. SM, JYP, DSP 등 이용자들에게 익숙한 K-POP 인기 걸그룹 멤버들이 등장한다. 게임 내에서 아이돌과 직접 계약을 맺고 기존 그룹은 물론 새로운 유닛을 결성할 수도 있다. 멤버 구성에서부터 콘서트 참여 및 개최, 사인회 등 실제 활동에 근거한 다양한 미션 수행을 통해 사실감을 더한다.

 

NHN엔터가 내놓은 또 다른 출품작들도 관심을 모은다. '도와줘 잭'이란 모바일 액션 게임은 어드벤처와 경쾌한 타격감이 결합했다. 방사능으로 오염된 지구와 변이된 몬스터로부터 인류를 구출한다는 짜임새 있는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다. 공격, 방어, 회복 등 다양한 능력을 지닌 20여 종의 파트너들과 함께 5개 지역, 150개 지역에서 다채로운 전투를 펼친다는 내용이다. 전투를 통해 화려한 3D 그래픽, 콘솔게임 이상의 조작감을 맛볼 수 있다.

 

축구 시뮬레이션 게임 '풋볼데이'는 지난해 11월 온라인으로 출시된 이후, 모바일판으로 나왔다. 국내 축구 게이머와 팬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세계 명문 리그에 속한 선수들의 사진과 이름, 그리고 그들의 실제 경기 데이터를 반영한 정교함으로 사실적이면서도 완성도 높은 게임성을 체험할 수 있다. 실시간으로 경기에 개입, 자신만의 전술로 경기를 이끌어 나갈 수 있다. 이 게임은 지난 5월 유럽과 북미 등 축구 본고장으로 일컬어지는 국가들에 8개 언어로 출시됐다. 중국과 일본 시장에도 진출하는 등 해외로 수출되고 있다.

▲ 지스타 야외 공간에 마련된 NHN엔터테인먼트 전시관에 관람객들이 신작 모바일게임을 체험하고 있다. /이명근 기자 qwe123@

 

◇'원빌드 전략' 글로벌시장 동시 타격

 

NHN엔터는 해외 시장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글로벌 원빌드라는 전략도 세웠다. 이는 게임 개발 단계부터 국내용이 아닌 글로벌 버전으로 염두해두고 만드는 새로운 접근법이다. 기존 모바일게임과 달리 해외 어디에서나 접속해 각 나라 환경에 맞게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 개방형으로 개발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하나의 완성된 모바일게임에 다양한 언어를 입혀 해외 버전을 추가로 찍어낸다는 개념도 원빌드 전략의 근간이다. 보통 해외 버전의 모바일게임을 추가로 만들기 위해선 해당 국가 언어를 초기 개발 단계부터 다시 적용시켜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렸다. 원빌드 전략은 하나의 게임(빌드)에 다양한 언어를 입히는 작업만으로 해외버전을 뚝딱 만들어 낼 수 있다. 이는 한날 한시에 세계 게이머에게 게임을 동시에 배포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넷마블게임즈 등 다른 게임사들도 이를 벤치마킹하고 있다.

 

NHN엔터는 도와줘잭을 비롯해 지스타에 출품한 대부분 신작들을 원빌드 전략으로 개발했다. 정부의 웹보드게임 규제로 직격탄을 맞은 NHN엔터는 모바일게임으로 장르를 확대하고 자체 개발로 수익성을 높이면서 글로벌 사업을 통해 실적을 질적으로 개선시킨다는 계획이다.

 

한편 NHN엔터는 게임 업계 '맏형'답게 신생 업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노력도 펼치고 있다. NHN엔터는 이번 지스타에서 그간의 게임 개발 노하우와 인프라를 집약한 솔루션을 국내외 업체들에게 선보이는 자리를 마련했다. NHN엔터는 서비스 운영을 위한 분석지표, 유입채널 트래킹, 캠페인실행, 오류/크래쉬 모니터링 기능을 제공하는 분석과 운영이 결합된 분석 플랫폼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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