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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관리 팬택 매각 유찰..험난한 주인 찾기

  • 2014.11.21(금) 17:37

인수의향서(LOI)만 내고 본입찰 참여 안해

 

법정관리 중인 팬택이 기사회생을 위해 새 주인 찾기에 나섰지만 유찰됐다. 

 

매각 주간사인 삼정KPMG는 21일 오후 3시 입찰 마감 후 "지난달 인수의향서(LOI)를 낸 곳은 있었지만, 본입찰에 참여한 업체는 없다"고 밝혔다. 당초 중국 화웨이, 인도 마이크로맥스 등이 본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이들의 희망 매입가격과 채권단이 원하는 매각가격 간 차이가 커 유찰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앞으로 팬택의 운명은 채권단과 서울중앙지법 파산부의 결정으로 넘어갔다. 가능성이 큰 방법은 두 가지로 압축된다.

 

하나는 청산 절차를 밟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최후의 선택 방법이어서 가능성이 높지 않다. 누적부채가 1조원이 넘는 팬택을 파산시키고 청산할 경우 채권단에 돌아가는 실익이 없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재매각을 추진하는 방법이다. 삼정KPMG 측도 "당분간 인수자를 찾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다"면서 재입찰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일각에선 분할 매각안도 나오고 있으나, 아직 결정된 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금난에 시달리던 팬택은 지난 9월 법정관리에 들어선 바 있다. 우여곡절 끝에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재개하며 회생의 길을 마련한 듯 보였으나, 주요 매출처인 이동통신사들이 제품 구매에 나서지 않으면서 돈줄이 말라버렸기 때문이다.

 

한편 팬택은 최근 신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출시하고 기존 제품의 출고가도 낮추는 등 기업회생을 위한 노력에 열중하고 있다. 팬택은 전략 스마트폰 베가 팝업노트를 35만2000원에 출시했고, 종전 78만3200원에 출시됐던 베가 아이언2도 35만2000원으로 출고가를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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