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 텐센트가 자체 개발한 온라인게임으로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선다. 주로 국내 게임을 중국에 가져가 퍼블리싱 해오던 텐센트가 역으로 자체 개발작을 들고 국내 시장에 진출한 것이라 관심이 모인다.
텐센트는 지난 15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세빛섬에서 국내 게임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자체 개발작인 역할수행게임(MMORPG) '천애명월도(天涯明月刀)'를 소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게임은 중국 텐센트 산하의 개발사 오로라 스튜디오가 개발한 것으로 최근 텐센트가 내놓은 게임 중에 흥행작으로 꼽히고 있다. 텐센트는 이날 행사에서 천애명월도의 국내 퍼블리싱(유통)을 담당할 업체를 물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텐센트는 그동안 리그오브레전드, 크로스파이어, 블레이드앤소울 등을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런칭하면서 히트 게임 퍼블리셔로 자리잡았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자체 개발작을 만들어 개발사로서의 입지도 다지고 있다.
천애명월도는 중국의 유명한 무협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온라인게임으로 이미 여러 편의 드라마로 제작되는 등 원소스멀티유즈(OSMU)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한 바 있다. 화려하면서도 중압감 있는 무협 게임의 액션성을 한 단계 뛰어넘기 위해 최신 그래픽 기술이 대거 투입됐다. 영화 '첨밀밀'을 만든 첸커신 감독 등 유명 연출가들에게 자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무협 영화를 방불케 하는 화려한 전투 시스템과 자연스러운 3D 액션, 무협 게임에서는 볼 수 없었던 수준 높은 그래픽 등으로 중국 온라인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고정관념을 깨뜨렸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현실세계를 반영한 역법 시간 개념, 50여 가지의 생동감 있는 날씨 및 기후 변화, 밤하늘의 은하계 별자리, 광활한 게임 맵, 오감을 자극하는 사운드, 강호의 세계관을 그대로 적용한 신분 시스템 등이 재미 요소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