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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과 집중 나선 SK플래닛..'버릴 건 버린다'

  • 2014.12.19(금) 15:48

광고부문(M&C) 작년초 합병 뒤 매각 추진
성장동력 '넥스트커머스' 발표후 비주력 정리

서진우 SK플래닛 사장이 '넥스트 커머스(NEXT Commerce)'를 주력사업으로 선정한 뒤 '가지치기' 수순에 들어갔다. 첫 타깃은 광고부문이다.

 

2011년 10월 SK텔레콤에서 물적분할한 SK플래닛은 SK텔레콤이 갖고 있던 여러가지 사업을 들고 나왔다. 이후 2013년 2월 SK마케팅앤컴퍼니을 합병하면서 사업영역이 더 넓어졌다. 이중에는 완성단계 사업도 있지만 실험단계 사업까지 수십 가지가 섞여 있어 'SK플래닛은 OO 하는 회사'라고 정의하기 어려운 상태였다.  

 

실제로 SK플래닛의 회사소개 자료를 보면 통합커머스 시럽, 오픈마켓 11번가, 결제서비스 페이핀, 모바일쇼핑 T쇼핑, 길안내서비스 T맵, 차량관제 지트랙, 콘텐츠마켓 T스토어, VOD서비스 호핀 , 클라우드서비스 T클라우드, 광고플랫폼 등 사업영역이 방대하다.

 

▲ SK플래닛이 주력사업으로 꼽은 시럽 서비스

 

◇제1미션, 주력사업을 정하라

 

서진우 사장에게 주어진 첫번째 미션은 '돈 되고 잘할 수 있는 사업' 선택하기 였다. 이를위해 서 사장은 조직을 늘려 여러 사업 가능성에 도전했다. 분사 당시 705명에 불과했던 인력은 작년말 기준 2047명을 기록했다. 2년만에 3배 가량 늘어난 셈이다.

 

그 결과 모바일 지갑 스마트월렛, 통합 마일리지 서비스 OK캐쉬백, 모바일 상품권 기프티콘 서비스들의 장점을 활용해 새로운 커머스 브랜드 시럽을 만들었다. 이를 통해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문 넥스트 커머스 사업 선두를 달리겠다는 목표다.

 

이는 SK플래닛이 갖고 있던 사업 아이템중 주력사업으로 삼을 몇 가지를 선택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 SK플래닛 마케팅앤컴퍼니 부문 블로그

 

◇제2미션, 선택했다면 집중하라

 

초창기 SK텔레콤에서 분사돼 나온 SK플래닛 임직원들은 3년 동안 SK텔레콤에 준하는 임금과 복지혜택을 약속 받았다. SK텔레콤의 안정적 사업영역에서 벗어나 스타트업과도 같은 리스크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이다.

 

물론 중간에 인력이 늘어나면서 SK텔레콤에 준하는 임금·복지혜택을 약속받은 임직원은 3분의1로 줄었지만, 어쨌든 약속된 시간은 2014년말로 끝났다. 내년부터는 사업을 잘하면 잘하는대로, 못하면 못하는대로 임금(성과금 포함)을 가져가야 할 형편이다. 본격적인 생존 레이스에 돌입한 셈이다.

 

더구나 SK그룹 내 하이닉스를 제외한 주력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대부분 바뀐 상황에서 SK플래닛도 내년부터는 가시적인 사업성과를 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생겼다. 이에 따라 사업조정이 불가피 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SK플래닛은 광고사업을 전담하는 마케팅앤컴퍼니 부문 매각을 위해 대홍기획에 인수의사를 타진했다. SK플래닛 관계자는 "광고부문 사업조정을 검토하고 있지만 매각여부는 확정된 바 없다"면서 "다양한 옵션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대홍기획이 실제로 인수작업에 착수할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 이지만, 업계에서는 SK플래닛이 사업구조조정에 들어간 것에 방점을 두고 있다. 수십 가지에 달하는 다양한 사업영역 중 이제는 돈 될 부문과 돈이 안 될 부문을 가려내야 할 시기에 왔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광고부문을 시작으로 앞으로 사업조정이 어떻게 이뤄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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