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인 CJ헬로비전은 작년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콘텐츠 수급비용 증가와 신사업 투자 때문에 영업이익이 전년비 12% 감소했다.
CJ헬로비전은 연결기준 2014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2703억원과 1021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2% 감소했다. 특히 4분기부터는 방송부문의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과 방송 가입자의 인터넷, 인터넷전화를 포함한 총 평균 매출(ARPS)이 하락세를 멈추고 상승 전환해 안정세로 접어 들었다. 3분기와 비교해 방송 ARPU는 51원 증가해 8665원을 기록했다.
CJ헬로비전은 2014년도에 디지털 전환 투자에 따른 가입자 성장세 지속, 주문형 비디오(VOD) 등 방송 부가서비스 매출 증가, 알뜰폰 사업의 가입자 및 서비스 매출 증대에 힘입어 매출의 견고한 성장을 이뤄냈다는 평가다.
반면 콘텐츠 수급 비용 증가, 일회성 대손 채권 발생, 티빙과 헬로모바일 등 신사업 투자 지속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4분기에 수익성 안정화와 방송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전송망 교체와 SD셋톱박스에 대한 선제적인 자산 상각 처리를 단행해 전년대비 67% 감소한 256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말 기준 방송 가입자는 전년대비 19만명 늘어난 414만명이다. 이 중에서 디지털 방송 가입자는 250만명으로 전년대비 49만명 늘었고, 60%의 디지털 전환율을 기록했다. 초고속 인터넷과 인터넷 집전화 가입자는 전년대비 각각 6만명, 2만명이 늘어 91만명, 74만명이다.
헬로모바일 가입자는 평생 반값 플랜, 반값 LTE 유심 요금제 등 차별화 된 서비스가 호응을 얻으면서 83만명에 달했다. 이러한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서비스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1638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작년 4분기 기준으로 보면 매출 3199억원, 영업이익 22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SD셋톱박스 자산상각 등 330억원의 일회성 자산 상각비로 인해 17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미래 영업이익 안정화 및 재무 건전성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CJ헬로비전은 이를 토대로 올해 수익성 중심의 구조혁신을 가속화 할 방침이다. CJ헬로비전은 방송 품질 고도화를 통한 고화질·다채널 서비스 제공, 스마트홈·미디어 커머스·사물인터넷(IoT) 등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 사업구조 혁신을 통한 VOD와 가입자당 매출액(ARPU) 증대, 헬로TV·티빙 이용자에게 최적화 된 사용자 인터페이스 사용자 환경(UI/UX)을 구현해 고객 가치를 제고하고 차별적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김진석 CJ헬로비전 대표는 "경쟁 심화와 외형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유료방송시장에서 CJ헬로비전은 방송 본연의 가치에 집중하고 근원적인 체질 개선을 통해 질적 성장을 이뤄나가겠다"면서 "2015년에는 고화질, 다채널 서비스를 제공해 상품 경쟁력을 갖추는 동시에 미래 신성장 동력도 발굴해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